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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푸틴 대통령 추종 책사 3인방에 달려"

기사내용 요약
안보·정보·국방 수장들 영향력 점점 더 커져
"목적은 과거 제국주의의 부활"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국가방위 통제센터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확대 간부회의를 마치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국가방위 통제센터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확대 간부회의를 마치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과 함께 전시 무기를 살펴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공격적인 노선을 철회하지 않으면 군사적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1.12.2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측근들에게 달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연방보안국(FSB)을 포함해 정보기관과 군, 경찰 출신 고위 관료인 '실로비키'는 푸틴 정권에서 이너서클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들은 푸틴 대통령보다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들 중 NYT는 니콜라이 파투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NSC) 서기, 세르게이 나라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 주목했다.

이들 3인방은 1950년대생으로 푸틴 대통령과 KGB에서 함께 일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로비키는 서방을 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협으로, 러시아는 전통적 가치에 점점 더 의존하게 하는 이데올로기를 구축하고 있다.

NYT는 이들은 서방을 상종할 수 없는 적성국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은 인간이 아니라는 등 극단적인 표현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영향력은 보안 영역을 넘어섰을 정도로 막강해졌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러시아 배구연맹의 수장이며 그의 아들은 농무부 장관이다. 나라시킨 국장은 은 러시아 역사학회를 감독하며, 러시아의 과거를 미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러시아 지리학회장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제국주의를 동경하는 실로비키의 이같은 이데올로기가 러시아 최고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크렘린궁에서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2.01.24.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크렘린궁에서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2.01.24.
싱크탱크 카네기모스크바 센터의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선임연구원은 "러시아 민족주의의 암울한 조류 중 하나"라며 "러시아 안보 엘리트들의 목표는 제국주의의 부활"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진보파 등 보다 다양한 관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NYT는 이들 진보 성향 관료들은 정부 요직에서 밀려났고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와 같은 기술 관료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서방과의 긴장 고조는 지배 엘리트층 내에서 실로비키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치전문가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실로비키는 급변하는 대립과 제재에 겁먹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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