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편의점, 떡국 등 설상품 인기..혼명족 호응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1 13:57

수정 2022.02.01 13:57

사진 제공=이마트24
사진 제공=이마트24

[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업계가 설 명절을 맞아 떡국과 모둠전 등을 담은 도시락을 선보이며 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의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설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간편식 도시락 매출이 늘어났다.

실제 CU가 최근 3년간 설 당일을 포함한 3일간 도시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매출 신장률이 2019년 22.3%에서 2020년 26.7%, 2021년 30.8%로 증가했다. 입지별로 1인 가구가 밀집한 원룸촌, 오피스텔 등 독신자 주택가에서 일 평균 도시락 매출이 일반 입지보다 30% 이상 높았다.

이에 CU는 혼자서도 푸짐한 한 상 차림으로 풍성한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복 많이 도시락'을 출시했다. 특제 소스를 발라 구워낸 너비아니에 김치전, 해물부추전, 오미산적 등 전과 김치 볶음, 시금치 무침, 메추리알 조림 등 10여종의 반찬을 담았다.
성인 남성도 든든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기존 도시락 대비 20% 가량 증량했다.

GS25는 알차게 설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호호(虎好) 명절도시락', '호호(虎好) 만둣국' 2종을 출시했다. 절도시락에는 흑미밥, 삼색전, 소불고기, 떡갈비, 나물 등 10종의 대표 명절 음식을 구절판 형태의 도시락에 담았다. 매년 설을 전후해 만두류, 떡국류 매출이 평소보다 165% 증가한 데이터와 고객 선호도 조사를 반영해 호호떡만둣국을 출시했다. 고기왕만두 3개, 조랭이떡, 계란 지단 등 400그램(g)의 든든한 한끼 구성으로 출시됐다.

이마트24는 남대문 40년 전통 맛집 '가메골손왕만두'와 손잡고 '가메골떡만두국'을 출시했다. 가메골손왕만두에서 직접 만든 만두에 사골육수, 떡국떡, 고명지단, 다짐육볶음, 고추, 대파, 김 등을 더해 정통 떡만두국의 풍미를 살린 상품이다.
광양식 불고기와 메추리알조림, 시금치, 진미채, 김치, 감자볶음으로 구성된 '나마늘 위한 광양식 불고기 정찬'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간편하게 명절 기분을 즐길 수 있는 피코크 직화구이 떡갈비, 모듬전, 빈대떡 등 냉동상품도 운영한다.
지난해 추석 일주일 전부터 마지막 날까지 떡갈비, 냉동만두 등 명절에 즐겨 찾는 먹거리 상품 점포당 매출이 전월 대비 36% 증가하는 등 간편식 선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