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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상의 정수 '용담유사' 도올 김용옥이 해설하다 [신간]

뉴스1

입력 2022.02.02 06:00

수정 2022.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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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동양철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가 동학 창시자 수운 최제우의 '용담유사'를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냈다.

'용담유사'는 동경대전과 더불어 동학 사상을 온전하게 담아낸 문헌이다. 수운 최제우는 서민·부녀자들의 교리 대중화를 위해 자신이 득도하기까지의 경과, 득도후의 심정, 교도들에 대한 훈계·호소 등을 한글 가사체인 '용담유사'를 남겼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이번 신간에서 용담유사의 용담가, 안심가, 교훈가, 도수사, 권학가, 몽중노소문답가, 도덕가, 흥비가 등 8편의 가사 원문 전체를 1883년 계미중추본의 판본 한글 그대로 담았다.

용담은 경주 인근의 최수운이 활동하던 지역 이름이고 유사는 깨우침을 주는 노래라는 뜻이다.

'용담유사'는 순한글 가사체이지만 한문 표현이 많다. 이렇다보니 용담유사'의 뜻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거의 없거나 극소수에 불과하다.

신간은 도올 김용옥이 앞서 완역출간한 한문경전 '동경대전'과 '대선생주문집' 이후에 이를 바탕으로 '용담유사'를 재구성했다. 또한 독자의 이해를 위해 각 어휘에 해당하는 한자를 첨가했고 각 편들의 전체개요와 현재 우리말 풀이, 보충설명을 달았다.

책의 말미에는 부록으로 도올이 발표한 '동학선언문'과 '동학과 21세기 혁명'이라는 두 편의 글과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대행진'에 관여된 다수의 문헌자료가 실려있다.

도올 김용옥은 "수운이 한글가사를 그토록 열심히 썼던 것은 한글이 민중의 언어였기 때문"이라며 "1890년대 동학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 전국적 저력의 원천은 '동경대전'이라기보다는 '용담유사'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용담유사/ 김용옥 지음/ 통나무/ 2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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