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도 국제선 회복세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2 16:47

수정 2022.02.02 16:47

[파이낸셜뉴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 확진자 폭증에도 지난 1월 국제선 여객수가 35만명을 넘어서며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30만명대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신규 노선 취항, 증편 등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월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35만208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했던 지난해 12월(41만1110명) 보다는 5만9022명이 줄었지만 지난해 10월(30만5758명) 이후 4개월 연속 30만명을 넘어서며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회복심리는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제선 여객수가 4개월 연속 3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하루 확진자가 2만명을 돌파하는 등 오미크론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중증자나 사망자수가 늘지 않는 등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여객 수요 회복세가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올해 코로나19검사센터 추가 개설을 추진하고 정부와 트래블 버블 확대, 출입국절차 개선 등 대응을 통해 월간 여객수 360만명 수준까지 회복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오는 4일부터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어드는 것도 여객수요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도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로 지정된 사이판이나 괌, 하와이 등 인기 여행지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 노선 증편 등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9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다시 운항하고 있다. 이 항공편은 단체여행프로그램 운영 항공사로 선정돼 운항되는 전세기 상품이다. 여행기간 방역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정된 여행사를 통한 단체 여행객만 허용되며 우리나라 귀국시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운항하던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지난달 29일부터 재개했다. 여기에 에어부산은 지난달 23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개시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사이판은 자가격리가 면제되고, 비교적 안전한 해외여행지이기에 신혼여행객 등 관광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사이판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김해공항 국제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 3일부터 2년여만에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11월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여전히 크지만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다는 인식 때문인지 여객수요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코로나 확산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해가면서 국제선 여객 회복 추세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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