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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큐레이션 차별화… '1세대 패션 전문몰' 명성 잇는다[성장페달 밟는 LF 트라이씨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2 17:49

수정 2022.02.02 17:49

작년 거래액 5751억 '창사 이래 최대'
하프클럽, 합리적 가격 앞세워 고객 확보
골프인 선호 13개 브랜드 매출 증가세
1000만명 규모 회원 구매 데이터 기반
웹사이트·앱에 '개인화 프론트' 구축
버티컬 패션 플랫폼과 차별화 시도
하프클럽 앱 화면
하프클럽 앱 화면

패션브랜드 전문몰 '하프클럽'과 유아동 전문몰 방문자수 1위 '보리보리'를 운영하는 LF 계열사 트라이씨클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트라이씨클은 올해 라이브 커머스와 다양한 제휴 이벤트 등을 확대하는 한편 개개인에게 더욱 차별화된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1세대 패션 전문몰'의 부활

2일 업계에 따르면 LF 트라이씨클은 지난해 6000억원에 육박하는 연간 거래액을 기록하며 1세대 패션 전문몰의 부활을 알렸다. 트라이씨클은 지난 2001년과 2008년 각각 온라인 쇼핑몰 하프클럽과 보리보리를 오픈한 바 있다.

트라이씨클은 지난해 11월 한 달 거래액이 637억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11월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이후 1년만에 또다시 월 최대 거래액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당시 하프클럽에서는 스포츠, 남성캐주얼, 골프 카테고리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2.9%, 29.6%, 16.0% 성장하며 매출을 견인했고, 보리보리에서는 유아식·분유와 출산·육아용품이 각각 107.7%, 49.3%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성장세는 웹사이트와 앱 전면에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큐레이션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프클럽의 경우 1000만명에 육박하는 누적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행동기반 데이터를 정확하게 추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 상품 추천을 강화했으며, 프론트 사용자환경(UI)을 개편해 더욱 편리한 쇼핑이 가능해지도록 했다.

트라이씨클 측은 "변화하는 쇼핑 방식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데이터 전담 부서를 조직하고, 앱 중심의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모바일 접근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마케팅 부서 내 위치했던 데이터 부서를 별도 조직으로 분리해 더욱 전문적으로 고객 개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평균 83% 할인율도 한몫했다. 코로나19가 패션업계에도 양극화 현상을 몰고온 가운데 트라이씨클은 브랜드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할인율 덕분에 하프클럽 내 '골프' 분야 매출도 증가세다. 하프클럽은 지난해 캘러웨이, PING, 까스텔바작, 팬텀 등 골프인들이 선호하는 13개 브랜드의 온라인 유통사 중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골프웨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에서 하프클럽을 주로 찾고 있는 셈이다.

하프클럽 관계자는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의류의 브랜드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골프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브랜드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하프클럽으로 다수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프클럽은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4050세대를 위해, 보리보리는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인기 브랜드 입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 구축

트라이씨클은 새해 전사 비전을 '변화'와 '데이터'로 제시했다. 트라이씨클 관계자는 "올해의 비전은 끊임없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으로, 그 바탕에는 철저한 고객 데이터 분석이 있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미래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졌지만 20년 간의 노하우와 1700만명이 넘는 누적 회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트라이씨클은 올해 상반기 중 버티컬 페이지를 의미하는 '개인화 프론트' 구축에 들어간다. 다수의 패션 플랫폼들이 연령별 버티컬 플랫폼을 별도로 출시하는 것과는 상반되는 형태로, 하프클럽 및 보리보리의 웹사이트와 앱 내에서 회원 정보에 따라 개개인에게 맞춰진 페이지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트라이씨클의 데이터 부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페이지별, 배너별, 상품별 고객 방문 및 구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에 우선 착수했다.

트라이씨클 관계자는 "개인화 프론트가 오픈되면 하프클럽, 보리보리라는 하나의 플랫폼이 회원에 따라 여러 형태의 프론트 페이지를 보여주며 소비자 개개인이 원하는 정보를 직접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트라이씨클은 올해 상반기에는 검색 서비스 기능 고도화에 나선다. 검색 적합성을 높여 한층 만족스러운 쇼핑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객 등급 체계 또한 개편 예정으로, 다양한 혜택을 선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