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름까지 바꿨다" ESG 강화 팔걷은 기업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2 18:06

수정 2022.02.02 18:06

사업구조 다변화 등 혁신 의지 표현
"이름까지 바꿨다" ESG 강화 팔걷은 기업들

최근 간판을 고쳐다는 국내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지형에 발 맞춰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SPS는 올해부터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차량, 선박, 자율주행차, 드론 등 전동화 장치가 필요한 분야는 물론 배터리, 연료전지 등 새로운 소재와 부품 등과 관련한 솔루션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기존 철강 가공업에서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부품 기업으로 재탄생을 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소경제와 ESG 경영을 추구하는 포스코그룹의 경영방침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사명 변경을 회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성장과 혁신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도 지난 1989년 한진그룹에 편입된 후 32년 만에 'HJ중공업'으로 사명을 교체했다. 이 회사는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 사명 변경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홍문기 HJ중공업 사장은 "종합중공업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인수합병(M&A) 이후 지속 성장 가능한 ESG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SK지오센트릭'(구 SK종합화학)도 10년 만에 사명을 바꾼 기업이다. 새 사명은 지구와 토양을 뜻하는 '지오(geo)'와 중심을 뜻하는 '센트릭(centric)'의 합성어다. 지구 환경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한국 최초 석유화학 회사에서 세계 최고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반 '도시유전'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투자 본계약을 맺은 쌍용차도 매각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브랜드와 로고를 변경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통업계도 새 이름 짓기가 한창이다.
신세계TV쇼핑은 '신세계라이브쇼핑'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이마트가 인수한 이베이코리아도 '지마켓글로벌'로 이름을 바꿨다. '아기상어'로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콘텐츠기업 스마트스터디 역시 '더핑크퐁컴퍼니'로 변경,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새출발을 알렸다.
이밖에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이 각각 '삼성 글로벌 리서치'와 'LG경영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그룹 내 미래먹거리 발굴과 계열사 컨설팅에 집중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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