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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公, 감자원산지 볼리비아에 연구센터 구축 지원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4 13:06

수정 2022.02.04 13:06

김인식 사장 "개발도상국 식량문제 해결 기여…K-농업 확장"
볼리비아 현지인들이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구축한 감자연구혁신센터에서 재배한 감자를 선별하고 있다.
볼리비아 현지인들이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구축한 감자연구혁신센터에서 재배한 감자를 선별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한국농어촌공사는 '볼리비아 씨감자 생산체계 구축 및 생산 기술전수사업'을 통해 그동안 구축해 온 시설과 기자재를 볼리비아 정부에 인계했다고 4일 밝혔다.

볼리비아는 감자 원산지임에도 경작 가능한 지역이 국토의 3%도 되지 않아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국제농업협력사업 시행기관인 공사는 현지 프로젝트 실무자(PMC)인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볼리비아 코차밤바주 트라타시 지역에 양액재배온실, 육묘하우스, 시범포를 갖춘 '감자연구혁신센터(CNIP)'를 구축하도록 지원했다.

또 센터에서 필요한 실험기자재와 농기계, 저온 저장시설 등 각종 기자재를 지원하고, 재배와 수확 후 관리를 위한 8개 분야의 전문가 15명을 총 66개월간 파견해 농가 영농교육과 맞춤형 기술지도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설립된 '한국-볼리비아 CNIP'를 통해 씨감자 재배기술 연구와 농가 보급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일회성 원조가 아닌 개도국의 장기적 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농촌진흥청 볼리비아 KOPIA 센터에서 현지에 맞게 개량한 씨감자 재배기술을 현지 농민들에게 널리 보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부처 간 협업의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씨감자 기술전수 협업사업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에 확대해 'K-농업'을 대표할 수 있는 원조사업 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인식 사장은 "이번 사업은 공사가 110여년 간 축적해온 농업개발 경험을 지원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 분야 ODA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K-농업의 외연을 넓히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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