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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휩쓴 속초 영랑호리조트 별장 콘도 3년째 흉물 방치

뉴스1

입력 2022.02.04 17:11

수정 2022.02.04 17:11

2019년 동해안 대형산불로 훼손된 속초 영랑호리조트 별장형 콘도.2022.2.4/뉴스1
2019년 동해안 대형산불로 훼손된 속초 영랑호리조트 별장형 콘도.2022.2.4/뉴스1


2019년 동해안 대형산불로 훼손된 속초 영랑호리조트 별장형 콘도.2022.2.4/뉴스1
2019년 동해안 대형산불로 훼손된 속초 영랑호리조트 별장형 콘도.2022.2.4/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2019년 고성·속초 산불로 전소된 속초 영랑호리조트의 별장형 콘도 20여개 동이 3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

4일 강정호 속초시의원에 따르면 속초 영랑호리조트 별장형 콘도 42개동 중 당시 산불로 훼손된 27개동이 산불 피해 2년 10개월이 지난 현재 여전히 방치, 흉물로 남아있다.

산불에 전소된 27개동 중 11개동은 100% 신세계 소유고, 나머지 16개동은 리조트 회원 지분이다.

훼손된 별장형 콘도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은 산불에 따른 한국전력공사와 신세계 간 소송으로 증거보전 결정이 났기 때문이다.

강 의원이 확인한 결과 지난해 12월 해당 피해건축물에 대한 증거보전 기간이 종료되고 법원 감정결과가 완료됐다.



이에 피해 건축물 중 신세계 소유인 11개동에 대해서 이달 철거에 들어간다는 신세계 측의 답변이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회원 지분인 16개동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피해 콘도 철거를 위해 보낸 철거 동의서 133건 중 철거에 동의한 건수는 77건으로 58% 정도다. 회신을 주지 않은 건수도 56건에 달했다.

신세계 측은 피해건축물 회원 100% 동의 후 철거공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라 미회신 회원에 대한 동의 확보에 따라 완전 철거 시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 역시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해당 건물의 완전 철거를 바라고 있지만 개인의 영역이라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정호 의원은 "피해 건축물과 수목이 리조트 회원들의 재산이라 하더라도, 속초시민들의 안식처이자 마음의 고향인 영랑호 일대의 자연 경관훼손과 안전에 대해 시민들의 안타까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속초시는 행정에서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다 하더라도, 신세계 측과 수시로 업무협의를 통해 하루 속히 리조트 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 4월 고성·속초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산림 등 1757㏊가 불에 타고 129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주택 400여채가 소실돼 129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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