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김일창 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으로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에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혜훈·전희경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나란히 출마선언을 했고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여기에 전날(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까지 여성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이혜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서 "문재인 정권의 최악 실패 '부동산과 세금'에 특화된 중진 경제통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해, 정권교체 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출마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서초는 문정권의 핵심 실패인 부동산 실패, 세금 실패의 최대 피해자"라며 "국정 운영의 성패를 가르는 새 정부 첫 1년, 서초의 고통을 해결할 첫 1년, 경제통이 아니면 골든타임을 놓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서 17대와 18대, 20대 의원을 지냈다. 지난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후 동대문으로 지역구로 옮겨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전날 공천 신청을 마쳤다며 이번 보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보선은 대선하고 함께 가야 한다. 저는 여태까지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의 통합을 위해 애 쓴 사람"이라며 "정권교체를 한 뒤에는 국회에서 노련하게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보선에 당선되면 3선이 된다. 종부세, 양도세와 같은 세금이 서초갑의 현안인데 3선 의원의 힘을 이용해 입법을 통해 세금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대 총선에서 경기 수원무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비서실장이자 서초갑 당협위원장인 전희경 전 의원도 이날 유튜브에 출마선언 영상을 올리고 "서초는 역차별 받았다"며 "반드시 보궐선거에서 승리하여 서초의 문제들을 풀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저는 지난 20대 국회의원 의정 활동에서 민주당의 잘못된 정책에 논리와 투지로 싸웠다.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의원, 우리당에 꼭 필요한 의원이라 평가 받았다"면서 "서초의 자존심, 서초의 품격을 받들고 배우며 40대 기수의 열정을 다해 첫날부터 능숙하게 뛰겠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1대 총선에서 인천 동·미추홀갑에 출마했다가 허종식 민주당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은 전날 서초갑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조 전 구청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벽에 부딪혀 만족스런 해결책을 드리지 못한 점도 있다"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그 한계를 벗어나 여러분을 위해, 서초를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더좋은 정책을 펴고 실천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전 구청장은 "'일 잘하는 조은희'가 윤석열 후보를 도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서초의 품격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구청장은 201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두 차례 서초구청장으로 일했다.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최종 경선에서 3위로 탈락했다. 조 전 구청장은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해 11월 서초구청장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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