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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시진핑, 올림픽 와중에 가스공급 계약 '밀월'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5 11:33

수정 2022.02.05 11:33

-30년간 가스 공급계약 예상

지난 4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직전에 만나서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크렘린 기자단풀)
지난 4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직전에 만나서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크렘린 기자단풀)
[파이낸셜뉴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동계올림픽 와중에 대규모 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밀월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귀빈 자격으로 개최지인 베이징을 방문한 와중에 이번 계약이 체결됐다.

최근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러시아산 가스의 공급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한 것을 비웃듯 두 나라간의 이번 가스 공급계약이 체결됐다. 러시아는 중국의 3번째 가스 공급국이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과 유대를 강화해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프랑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은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가 10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매년 극동지역에서 중국에 공급할 새로운 계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영가스 기업 가즈프롬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연 10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극동 지역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공급하기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가스프롬은 "이 사업이 실현되면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공급은 연 480억㎥에 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계약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들 회사가 30년짜리 계약에 합의했다고 에너지 업계는 평가했다.

러시아는 2019년 시베리아 파워 파이프라인과 액화천연가스(LNG) 선적을 통해 중국에 가스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가스는 총 165억㎥다.
이전 계획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5년까지 380억㎥의 가스를 중국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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