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美 긴축 우려 속...공약·추경 수혜株 기대감 [주간 증시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6 13:23

수정 2022.02.06 13:23

지난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 주식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표 발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 등으로 눈치보기 장세가 될 전망이다. 코스피는 2600~279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과 대선 공약 기대감은 긍정적 요소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 SK텔레콤 등 국내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계획돼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美 소비자물가 발표, 긴축 시계 앞당길까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2614.49) 대비 135.77포인트(5.19%) 오른 2750.26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말 2600선 아래까지 밀렸지만, 설 연휴기간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확대가 이뤄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 눈여겨볼 대외 변수로는 오는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있다. 연준의 최대 관심사가 인플레이션만큼 예상보다 물가 상승이 빨리 진행될 경우 연준의 긴축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최근 들어 긴축 압력을 높이는 요인들이 발생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미 연준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유럽 중앙은행도 오는 3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예정대로 종료하기로 하는 등 매파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미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여기에 국제 유가도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서 물가 상승 부담이 커졌다.

이 때문에 소비자 물가 지표 발표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가능성 보다 연준의 긴축 우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물가 상승과 실물시장 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양호한 경제지표는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는 근거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가 선반영된 만큼 증시가 반등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3월 금리인상은 기정 사실화됐고, ‘베이비 스텝(조금씩 연속적으로 하는 금리 조정)’을 옹호하는 매파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물가 파고 안에서도 베이비 스텝에 안도하는 심리가 향후 증시가 올라서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책 수혜주·호실적 종목에 관심 집중
이번 주 국내 증시의 상승 요인은 정부 내수 부양책, 대선 공약 정책 기대감 등이 꼽힌다. 특히 개별 종목들의 경우, 대선 공약 등 정책과 관련돼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대선 후보들의 첫 TV토론이 개최됐고, 향후 3차례 더 개최될 예정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 상황에선 대선 정책 관련 테마가 주식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대선 정책 수혜주, 2월 중순까지 집행될 추가경정 예산안 수혜 내수 소비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주요 상장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는 이번 주에도 이어진다. 오는 7일 한국조선해양, 8일 LG화학, 롯데케미칼, KB금융, SK바이오사이언스, 9일 SK텔레콤, KT,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10일 크래프톤,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LG, 11일 카카오가 차례로 실적을 발표한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상당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둔 상황이다.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14.5% 하회(합산 기준)했다.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기업 수는 74%에 달한다. 이 때문에 호실적을 기록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하락하고 있어 단기간 증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국내 증시의 2차 하락 가능성을 언급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기술적 반등은 중기 하락 추세 속에서의 흐름”이라며 “이달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인한 경제지표 부진이 불가피하고, 통화정책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 불안이 가중될 전망이라 국내 증시가 2차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주간 증시 주요 일정
날짜 내용
2월 7일 중국 1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8일 미국 1월 NFIB 소기업낙관지수·12월 수출입동향
일본 12월 가계 소비지출
9일 미국 12월 도매재고
SK텔레콤·카카오뱅크 실적발표
10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한국 12월 경상수지
11일 미국 2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신뢰지수
카카오·쿠팡 실적발표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