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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넉달 만에 강한 반등...5000만원 회복

[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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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소식으로 시세 하락과 함께 거래소 예치금이 급감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가격을 올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하루에만 1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달 23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 마감하며 지난 조정장세에서 잃었던 상승분을 회복 중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지지선을 제시하며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6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5100만원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4만1500달러의 가격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급등세는 지난 5일 자정께 시작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의 랠리로 국내 거래소 기준 시세가 4500만원대에서 5000만원대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지난해 11월 최고가인 8270만원(업비트 기준)을 따라잡으려면 현재가에서 60%가량의 상승이 필요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상승장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이 3만9600달러를 새로운 지지선으로 보며 추가적인 상승분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가격대로 꼽았다 전했다. 비트코인 상대 강세 지수(RSI)가 지난달 말까지 2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깨고 상승이 임박했다는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앞서 비트코인은 연준의 금리인상과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조기 종료 예고로 인해 지난 연말부터 가격이 급격히 내리면서 지난달 22일 4200만원대까지 내려간 바 있다. 금융위원회가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가상자산특별위원회 위원)에게 답변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원화 거래소의 예치금이 지난해 9월24일 9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6310억원으로 집계돼 1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리 인상 소식으로 연말 이후 미국 증시와 연동되면서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의 매력도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7%가량 하락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하락률(9.5%)을 넘어서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증시와 무관한 흐름을 보여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2019년 비트코인 가격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간 상관계수는 0.01에 불과했다. 이 상관계수가 0이면 양 변수 간의 연관성이 없는 것에 가깝지만 숫자가 커질 수록 둘 사이의 상관성이 커지며 동조화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S&P 500 지수의 연간 등락률만 살펴보더라도 비트코인은 꾸준히 S&P 500 지수보다 큰 오름폭을 기록하며 조정 구간에서도 상승해왔음을 보였다. 지난 2020년 S&P 500지수가 15.29% 올랐을 때 비트코인은 무려 308.26%라는 어마어마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2019년에도 S&P 500지수가 30.43% 오르는 동안 비트코인은 92.0% 가격을 키웠다.


비트코인은 자산으로서 여전히 변동성이 크지만 미국 로보어드바이저사 베터먼트의 댄 이건은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의 주요 상품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댄 이건은 "비트코인 초창기에는 갑작스런 부(富)의 경로로 여겨졌는데 이제는 시장에서 헤지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골드 자산'에 가깝다"며 "비트코인은 금이나 귀금속과 같은 대안으로 성숙해가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아주 조금이라도 자산에 포함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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