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팬들 간 과도한 폭력에 그리스 충격…정치 지도자들 강력 비난
테살로니키가 거점인 두 축구 클럽 아리스와 PAOK는 치열한 라이벌 관계인데 지난달 31일 밤 아리스의 팬인 알키스 캄바노스가 PAOK 팬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칼에 찔려 숨지고 다른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모두 10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이들을 체포하기 위한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나서 이 가운데 8명을 6일 체포한 것이다.
나머지 용의자 1명은 그의 그의 가족이 살고 있는 이웃 알바니아로 도피했다. 레프테리스 이코노미우 시민보호부 차관은 알바니아에 범인 인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PAOK와 아리스 두 축구 클럽 팬들 사이에 벌어진 이 같은 살해 사건은 그리스에 큰 충격을 주었고 정치 지도자들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
대법원장 출신인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은 "우리가 살고 있는 거리, 공원, 광장 등이 어떻게 라이벌 폭도들의 무대가 돼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게 됐나"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개탄했다. 그녀는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야만과 폭력이 남성성을 과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한 그리스 사회가 입는 피해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범인들은 당초 아리스 클럽의 다른 지지자들을 노렸었지만, 우연히 길에서 만난 캄바노스와 그의 친구들에게 지지하는 클럽을 물어본 뒤 아리스 팬인 것을 알고 이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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