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권영세 "李, 황제갑질 모른 척? 몰랐다면 무능, 묵인했다면 공범"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7 11:06

수정 2022.02.07 11:06

"지금껏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명명백백하게 진실 밝히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오전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경북 안동김씨 화수회 사무실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오전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경북 안동김씨 화수회 사무실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씨의 보좌관이었던 배모씨가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단순히 배우자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이 후보 본인의 대통령 자격의 문제다"라고 맹공했다.

권 본부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 부부의 황제갑질이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본인이 임명했고 부인이 비서관 두명이나 거느리고 온갖 집안일까지 다 떠맡긴 정황이 드러나는데 지금껏 후보 본인이 몰랐단 게 말이 안 된다"며 "대리처방, 카드깡, 법인카드 유용까지 온갖 나쁜 일들이 다 벌어졌는데 진짜 몰랐다면 주변관리조차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사실상 범죄를 방조한 공범"이라고 공격했다.

배씨가 외부 지시 없이 스스로 판단해 저지른 일이라는 해명엔 "이 후보는 부인 책임인양 모른척하고 부인 김혜경씨는 비서에게 모든 걸 뒤집어 씌운 채 숨어있다"며 "거짓말로 모든 사람을 잠깐 속일 순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순 없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은 잠깐 속이기도 쉽지 않은 때다.
인터넷 공간에 넘쳐나는 횡령 한우 같은 패러디물들을 직접 보시고 국민 분노 헤아려 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 부부를 감싸는 민주당에도 비판을 쏟아냈다. 권 본부장은 "민주당과 여권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라며 "민주당 의원은 "당시에 왜 그만두지 않았냐", "정치공작이다"라며 일제히 공익제보자를 공격했다.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맞기 전에 이혼하지 그랬냐'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책임있는 집권여당이면 적어도 잘못한건 잘못했다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길 바란다.
더이상 덮고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죄상 드러난만큼 후보직 사퇴하고 법적 책임 받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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