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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는 실패"…트램 설치 주장

뉴스1

입력 2022.02.07 16:22

수정 2022.02.07 16:22

강릉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2021.12.20/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2021.12.20/뉴스1 윤왕근 기자


윤희주 강릉시의원.(뉴스1 DB)
윤희주 강릉시의원.(뉴스1 DB)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강릉지역 교통혼잡의 원인으로 꼽힌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이 행정실패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도로 위 노면 전차인 트램을 설치하자는 의견이 함께 나와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주장은 7일 열린 재297회 강릉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윤희주 시의원으로부터 나왔다.

윤 의원은 이날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 설치는 적합한 검증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밀어붙인 대표적인 행정실패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최근 강릉시는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옥천오거리에 회전교차로를 신설했다"며 "이 예산은 당초 경포~솔올택지 입구에 설치될 회전교차로 사업비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옥천오거리로 사업지가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어 "옥천오거리에 회전 교차로가 도입된 이후, 강릉시의 교통 흐름이 엄청나게 망가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현재 강릉에 설치된 총 22개소의 회전교차로 중 김한근 시장 취임 이후 8개소가 설치됐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렇지 않아도 강릉 시내에 회전 교차로가 지나칠 정도로 많아 교통 지정체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결국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 도입은 역대급 교통대란이라는 현상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옥천오거리는 주말만 되면 인근의 중앙시장과 풍물시장, 홈플러스를 방문하는 차량들로 인해 실제 교통량보다 체감상 더욱 혼잡한 곳이었다"며 "제대로 된 교통량 조사와 영향분석, 시민들과 인근 상인, 관계기관 등의 의견이 배제된 채 강릉시의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행정처리로 회전교차로 도입 이후 병목 현상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인근 삼척시에서는 강릉 옥천오거리 회전교차로 교통혼잡 사례를 염두에 두고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제라도 옥천오거리 교통대책 재수립과 함께, 정책의 실수를 인정하고 대시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교통혼잡에 대한 대안으로 Δ도심형 순환버스 도입 Δ트램 도입 등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월화거리를 트램운행 노선으로 만들어 강릉역을 기점으로 중앙시장까지 편도 1.5㎞ 의 도심형 트램을 설치한다면 교통난 해소와 함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