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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美 조비와 UAM 협력…'에어택시' 시대 앞당긴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7 17:47

수정 2022.02.0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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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정기 협의체 결성
SKT, 티맵모빌리티 플랫폼에
조비의 도심항공 실증경험 융합
AI·OTT 서비스 영토 '하늘로'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뒤 UAM에 승차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T 제공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뒤 UAM에 승차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T 제공
SKT, 美 조비와 UAM 협력…'에어택시' 시대 앞당긴다
SK텔레콤이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에어택시)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조비)과 에어택시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시대를 연다. SK텔레콤이 보유한 이동통신 및 T맵 플랫폼과 조비가 진행한 에어택시 실증경험을 융합하는 형태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 UAM 상용화 이후 '서울 하늘길'로 출퇴근할 때, 에어택시 예약은 물론 UAM 정류장인 버티포트 도착, 보안검색, 도심비행, 택시 등 연계교통 탑승 전반을 SK텔레콤과 티맵모빌리티가 구축할 UAM 플랫폼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친환경 이동 수단이라는 점에서 SK텔레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맞닿아 있는 비즈니스모델(BM)로 각광받고 있다.


■SKT-조비, CEO 정기 협의체 결성

SK텔레콤은 조비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UAM 사업 정기 협의체를 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UAM, 자율주행, 로봇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과 초협력이 필수적"이라며 "SK텔레콤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래 UAM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는 "첨단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SK텔레콤과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4200만 도시인구가 생활하는 대한민국에서 UAM이 생활 일부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양사는 기체 및 서비스 플랫폼(MaaS) 전 분야에 걸친 상호협력을 통해 UAM 생태계를 함께 키워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의 해외 첫 UAM 파트너사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 관련 최장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 받은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생산시설도 건설, 기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AI-모빌리티-OTT 하늘로 확장

SK텔레콤은 조비가 참여한 미항공우주국(NASA) 실증 테스트 경험이 내년에 국내에서 추진될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에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CEO 등 주요 임원들이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소재 조비 생산시설을 방문, 조벤 비버트 CEO 겸 창립자 등 주요 임원들을 만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5년 UAM 최초 상용화에 앞서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 및 실증 지원 등을 위한 그랜드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 자율주행, 정밀측위, 보안 등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UAM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상에서 제공하던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범위도 하늘로 확장해 공간 제약을 초월하는 '메타 커넥티비티'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CEO 직속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도 발족해 연구와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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