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핵심업무 거친 ‘전략통’ 새 수장에… 안정속 혁신 꾀하는 우리銀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7 17:50

수정 2022.02.11 09:46

이원덕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
수석부사장으로 그룹 전반 이해
디지털혁신소위원회 의장 경험
임기내 금융플랫폼 고도화 속도
이원덕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오는 3월부터 2년 간 우리은행을 이끌게 됐다. 이번 이 내정자 선택은 완전 민영화를 완료한 우리금융이 조직 활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조직 안정에 힘써야 한다는 측면이 감안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이 내정자는 전략,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지닌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즉, 우리은행이 내부적으로 리더십이 검증된 이 내정자를 전면에 내세워 안정 속 혁신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영화 이후 경영 안정 적임

7일 우리금융 자추위는 "이원덕 후보는 우리은행 미래금융단 상무,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고, 지주사 수석부사장(사내이사)으로 그룹 내 주요 핵심업무(전략, 재무, M&A, 디지털, 자금 등)를 담당하면서 그룹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하고 있다"면서 "향후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 경쟁요소가 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룹 디지털혁신소위원회 의장으로서의 경험 등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자추위는 또한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판과 도덕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완전민영화 이후 분위기 쇄신 등 은행 조직의 활력과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부연했다.


결국, 우리금융이 올해 완전 민영화 이후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재탄생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준비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이 내정자가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자추위내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소통능력 강점

무엇보다 이 내정자는 대내외 소통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특히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의 인연이 깊다는 전언이다. 두 사람은 같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왔다. 이 내정자는 지난 2020년부터 손 회장과 함께 지주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기간 사외이사들과 소통해왔다는 것. 향후 이 내정자가 주주총회에서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되면 이팔성 회장·이종휘 행장 이후 처음으로 한일은행 출신 회장·행장이 탄생하게 된다.

■ 2년 임기내 디지털 전환 진력

앞으로 이 내정자는 우리은행의 디지털 및 금융플랫폼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플랫폼 시장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상황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전환·채널 고도화'에 진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우리은행은 올해 경영목표를 '고객 중심 넘버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내걸었다"면서 "이를 위한 3대 추진 방향으로 플랫폼 지배력 강화, 본업 경쟁력 혁신, 지속성장기반 확대를 제시했고, 이 후보자는 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후보에는 고정현 우리은행 정보보호그룹 집행부행장보,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 후보에는 이중호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집행부행장이 추천됐다.
우리종합금융 김종득 대표이사와 우리자산신탁 이창재 대표이사, 우리펀드서비스 고영배 대표이사,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김경우 대표이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 등 5개 자회사 대표는 연임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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