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약령시에 '천재 화가' 이인성 기념관 조성…내년 상반기 개관

뉴스1

입력 2022.02.08 11:27

수정 2022.02.08 11:27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 화가 이인성(1912~1950)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장에서 당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44년 작품인 ‘해당화’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12.6.21/뉴스1 DB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 화가 이인성(1912~1950)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장에서 당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44년 작품인 ‘해당화’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12.6.21/뉴스1 DB


지난해 6월 28일 대구미술관 관계자들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 홈-향연(饗宴)'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다. 작품은 이인성 '노란옷을 입은 여인'.2021.6.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지난해 6월 28일 대구미술관 관계자들이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웰컴 홈-향연(饗宴)'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다. 작품은 이인성 '노란옷을 입은 여인'.2021.6.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한국의 고갱'이라고 평가받는 대구 출신의 천재 화가 이인성 화백(1912∼1950)을 기리는 예술공간이 대구 중구 약령시에 들어선다.

8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구청은 전날 이 화백 유족 측과 '이인성 화백의 예술세계 계승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유족 측은 이 화백이 작고한 뒤 73년 동안 보관해 온 유품 780점과 관련 연구자료를 중구청에 기증한다. 기증되는 유품은 이 화백의 미공개 작품과 사진, 친필, 화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성의 예술 정신을 기리는 공간은 현재 대구제일교회 기독교역사관 맞은편 에코한방웰빙체험관 건물에 조성된다.



이 화백이 1937년 대구 중구에서 운영한 '아루스 다방'을 재현한 공간도 들어서며, 인공지능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전시·체험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대구시 중구 관계자는 "이인성 화백의 예술세계와 근대미술을 재조명하고 메타버스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의 이인성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로 꼽히는 인물로, 독자적인 강한 개성으로 한국의 풍토적인 감각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미술전람회에서 6회 연속 특선을 수상하는 등 천재성을 인정 받았으나 한국전쟁 당시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주요 작품으로 '가을의 어느 날', '경주의 산곡에서' 등을 남겼으며,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이 대구 명덕초등학교에서 빌린 그의 또 다른 대표작 '사과나무'를 명덕초에 되돌려줘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