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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매직' 실현될까..평화 프로세스 불씨 살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8 16:34

수정 2022.02.08 16:34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와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10일과 12일 미국 하와이에서 잇달아 열리는 가운데 정부가 답보 상태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최후의 카드인 '종전선언'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외교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와 외교장관회담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해법으로 '종전선언'을 재론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한과 미국, 나아가 중국까지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후 미국 측과의 거듭된 협의를 통해 '종전선언 문안 조율'은 모두 마친 상태로 알려진다.

특히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핵·ICBM 시험 모라토리엄 해제' 시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조만간 우리의 종전선언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도발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수밖에 별다른 묘수가 없다는 분석이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의 핵심 의제로 종전 선언이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문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서 3국 외교장관들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며 "특히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대화 재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인바 이번 회의 계기 한미 그리고 한·미·일은 창의적이고 다양한 대북 관여 구상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이 우리의 종전 선언 제안에 북한이 조만간 긍정적으로 반응해 올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서는 "누차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말씀하신 정 장관의 해당 발언은 이러한 노력에 대한 북한의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