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바이오젠이 출시한 초고가 희귀질환치료제 '스핀라자(성분 뉴시너센)' 매출이 3분기째 감소했다.
바이오센추리는 8일(현지시간) 지난해 바이오젠의 척수성근위축증(SMA) 치료제 스핀라자가 판매가 경쟁 제품인 노바티스의 '졸겐스마(성분 오나셈노진 아베파보벡-xioi)'와 로슈의 '에브리스디(성분 리스디플람)'의 선전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스핀라자는 지난해 약 19억달러(약 2조2771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2020년 대비 약 7% 감소했다. 특히 2021년 1분기 5억2100만달러(약 6244억원)를 기록한 뒤 3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세다. 지난 2021년 4분기 스핀라자의 매출액은 약 4억4100만달러(약 5285억원)다.
스핀라자는 척수성근위측증 적응증으로 출시된 첫 치료제다. 안티센스 계열 RNAi(RNA 간섭)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아이오니스와 공동 개발했다. 치료비용이 대당 약 1억원에 달한다.
특히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인 에브리스디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바이오센추리는 최근 로슈가 보고한 자료를 인용하며 지난 2021년 에브리스디 매출은 6억200만스위스프랑(약 7796억원)으로 2020년 대비 94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전자치료제인 졸겐스마는 이번 4분기 매출이 3억4200만달러(약 4098억원)을 기록해 지난 3분기 매출 3억7500만달러(약 4494억원)에 비해 8.8%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 전체 매출은 약 14억달러(약 1조6779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47% 상승했다.
졸겐스마는 유전자치료제 중 처음으로 연 매출 10억달러(약 1조1985억원)를 넘어섰다. 졸겐스마는 출시 당시 책정된 가격은 약 210만달러(약 25억1790만원)다.
척추근육위축증은 척추신경이나 간뇌의 운동신경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는 소아과 희귀병으로 유아 사망의 주요 유전적 원인 중 하나다.
바이오센추리는 바이오젠이 수익원을 다각화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지난 주 로슈 산하 제넨텍과 함께 CD20·CD3 이중특이 항체 항암제 후보 '모서네투주맙'을 함께 개발 및 상용화하기로 합의했다. 모서네투주맙은 현재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NHL)을 적응증으로 심사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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