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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에 지친 서울시민 40만명 짐쌌다

작년에만 40만명이 경기·인천으로
공급 부족도 탈서울 원인으로 꼽혀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이사한 인구가 4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서울 집값과 부족한 주택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탈 서울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도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총 40만6975명이다. 이 중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36만2116명,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4만4859명이다.

이는 서울의 높은 집 값과 턱없이 부족한 공급량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R114의 가구당 평균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서울은 13억8003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는 6억6645만원, 인천은 5억1604만원이다. 경기, 인천 모두 서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서울 내 부족한 공급량도 탈 서울화를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서울에서 분양한 신규 분양 단지는 총 7만8977가구이다. 특히 지난해는 8894가구만 분양했다. 전년 대비(4만1906가구) 3만3012가구 줄어든 셈이다.

반면 경기와 인천은 분양 물량 수가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각각 36만8575가구, 11만4129가구가 분양됐다. 연도별로 경기도는 지난해 13만6605가구가 분양돼 전년 대비 1만3298가구가 늘었다. 인천은 4만5032가구가 분양돼 1만4034가구 증가했다.

경기·인천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도 인기다. 경기 광주시 초월읍에서 지난해 11월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광주'는 1순위 청약 모집 결과, 29가구 모집에 2407명이 몰려 83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기타지역(기타 경기, 서울, 인천)에서 무려 1929명이 몰리며 해당지역(478명) 보다 4배 더 많았다. 지난해 7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D1블록'도 674가구 모집에 1만1364명이 몰리며 16.86대 1을 기록했는데 기타지역(기타경기, 서울, 인천)에서 무려 6021명이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시세가 저렴한 경기·인천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며 "최근 대선 후보들도 수도권 교통 확충에 관한 공약들을 채택하면서 경기·인천 지역 중심으로 탈서울화 현상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