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정밀화학, 롯데그룹 편입후 5년만에 배당금 7배 '껑충'

뉴스1

입력 2022.02.09 06:22

수정 2022.02.09 06:22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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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뉴스1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롯데정밀화학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롯데그룹으로 편입된지 5년만에 배당금을 7배 수준으로 늘렸다.

9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3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배당금 총액은 585억원이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정밀화학을 인수했다. 계약은 이듬해 마무리됐다.

당시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의 803만1190주(31.13%)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롯데정밀화학은 롯데 품에 안긴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016년 297억원에서 지난해 2445억원으로 8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435억원)에서 573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경기 회복에 따른 전방사업 수요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배당금도 실적 상향과 동시에 늘었다. 회계기준 2016년 300원에서 이듬해 800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후 1700원에 이어 지난해 2300원으로 책정됐다. 롯데케미칼이 챙긴 배당금 총액은 초반 24억원에서 2021년 19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시가배당률도 마찬가지다. 2016년 1%에서 2021년 3%로 2%p 상승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주주의 배당 안정성과 기업가치 성장을 위한 미래투자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1대주주 롯데케미칼 지분 늘려…지배력 추가

롯데케미칼은 2016년 롯데정밀화학 인수 계약 체결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지분율은 기존 31.13%에서 32.22%(831만3967주)로 소폭 끌어올렸다. 지배력 확보와 동시에 배당금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다.

현재 롯데정밀화학은 롯데케미칼의 관계기업이다. 관계기업이란 완전한 지배가 아닌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를 말한다. 재무 회계상 지분법을 따르는 것도 종속기업과 차이점이다. 결국 지분을 꾸준히 늘린다면 배당금 추가뿐 아니라 실적을 고스란히 품을 수 있는 종속기업 편입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롯데케미칼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올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시설투자비(CAPEX)로 1479억원을 예고했다. 그린소재 사업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그린소재사업부문 매출은 3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늘었다. 공장 증설 완료 이후 건축과 의약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맞물려 판매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적인 친환경 고부가 소재 투자가 안정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져 결실을 보았다"며 "앞으로 신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ESG 강화와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