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국이 日보다 더 싫어" 2030 세대들 '편파 판정'에 혐중 정서 폭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9 07:42

수정 2022.02.09 09:17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반중 정서가 심화되고 있다. 개막식에서 불거진 한복 논란부터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까지 발생하며 국내 온라인에서는 ‘NO 차이나’ 운동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전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됐고 이로 인해 중국 선수들이 메달을 거머쥐자 주최국인 중국을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지난 4일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내 소수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등장해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시도인 동북공정을 빗대 ‘문화공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해시태그와 단어를 보여주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페어플레이’ ‘편파 판정’ ‘동네 운동회’ 등이 순위권에 있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로고를 패러디한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는 이미지도 확산됐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NO 재팬’ 운동처럼 오성홍기를 넣은 ‘NO 차이나’ 이미지도 공유됐다.

현대중국학회가 2021년 11월 개최한 국제 추계학술대회에서 하남석 서울시립대 교수는 석사과정 학생인 김명준·김준호씨와 함께 ‘한국 청년 세대의 온라인 반중 정서의 현황’을 발표했다. 하 교수팀은 2018년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20대 대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5점 만점의 호감도 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2.14점이었고,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2.83점이었다.

우리나라에선 2030세대의 반중 기류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주간지 시사인이 한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8.1%가 “중국은 악에 가깝다”고 응답했다.
해당 매체는 “2030세대가 반중 정서를 이끌어가는 핵심 집단”이라고 분석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