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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尹, 서태지 '발해를 꿈꾸며' 들어는 봤나…통일염원 노래인데?"

뉴스1

입력 2022.02.09 08:10

수정 2022.02.09 08:55

1994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 뮤직 비디오. 철원 노동당사에서 촬영했다. © 뉴스1
1994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 뮤직 비디오. 철원 노동당사에서 촬영했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중국의 편파판정을 비난하는 의미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를 틀었다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로부터 되치기당했다.

황교익씨는 9일 SNS를 통해 "윤석열이 중국의 편파판정에 대해 글을 올리면서 중국의 동북공정도 비판했다"며 "거기까지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랬다면 국민적 공감을 크게 얻었을 것인데 "윤석열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를 링크했다"며 "윤석열은 '발해를 꿈꾸며'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즉 "윤석열은 이 노래에 '대륙을 호령한 한민족의 기개'가 담겼을 것이라고 여긴 하지만 실제 이 노래는 남북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라는 것. 이른바 번지수 잘못 짚었다는 말이다.


윤 후보는 전날 SNS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깊이 공감하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번 문제의 핵심은 대한민국 역사를 중국에 예속,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는 데에 있다"고 중국의 큰 그림 속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구려와 발해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다"라며 "저는 어릴 적 역사 시간에 고구려와 발해의 기상을 배우며 자랐다"고 한 뒤 '발해를 꿈꾸며'를 링크했다.


'발해를 꿈꾸며'는 "진정 나에겐 단 한가지 내가 소망하는게 있어, 갈려진 땅의 친구들을 언제쯤 볼수가 있을까…, 한민족인 형제인 우리가 서로를 겨누고 있고…, 우리몸을 반을 가른채 현실없이 살아갈건가…"라고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