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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이드갤러리, 문연욱 '매끈한 오브제'·한원석 '공명의 숲'

뉴시스

입력 2022.02.09 10:38

수정 2022.02.09 10:38

[서울=뉴시스]문연욱 개인전 매끈한 오브제 'The Sleeky'
[서울=뉴시스]문연욱 개인전 매끈한 오브제 'The Sleeky'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2022년 첫 기획전으로 도예 작가와 설치 작가를 선보인다. 11일부터 문연욱 작가와 한원석 작가의 개인전을 동시에 열고 젊은 작가들의 열정과 신선한 에너지를 전한다.

문연욱 개인전은 '매끈한 오브제'를 주제로 공예 설치 12점을 전시한다. 도예를 전공한 작가는 도자기를 기본으로 철제와 끈, 나무 등 다양하고 이질적인 재료들을 함께 배치해 형성되는 긴장감을 즐긴다. 또 깨지기 쉬운 도자와 단단한 쇠를 접합했을 때처럼 규격과 질감이 다른 물체가 서로 만났을 때의 특성을 그대로 표현한다.

무거운 재료에 눌리거나 찌그러진 도자의 원형을 포착해 고스란히 재현하는 식이다.

오브제의 물성과 매끄러운 형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은 발랄하고 풍부한 색채의 향연으로 감각적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한원석 개인전 '공명의 숲 The Resonance Forest'
[서울=뉴시스]한원석 개인전 '공명의 숲 The Resonance Forest'


한원석 개인전은 '공명의 숲'을 타이틀로 설치 8점, 평면 5점을 소개한다. 쓰임을 다해 고유의 기능을 상실한 재료였지만 작가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은 작품들이다.

버려진 스피커, 마대, 지관통(紙管筒) 등 폐기물을 사용해 만든 대형 설치작업은 웅장한 스케일로 압도감을 전한다.

작품 'Daybreak'는 1886여개의 스피커가 모여 하나의 대형 스피커작품으로, 높이가 7m에 달한다.
또한 종이관들로 이루어진 'Sound Forest'에서는 20여 개의 지관이 스피커와 어우러진 사운드가 재생된다. 음악은 한국과 독일에서 전자음악을 전공한 작곡가 양용준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사운드아트로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되었다.


독특한 소재로 이루어진 재창조는 사물의 쓰임과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3월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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