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황대헌 금메달 따자 중국인들 인스타 찾아와 수백만개 악플 쏟아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0 07:41

수정 2022.02.11 09:38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 1위로 금메달을 획득 후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 1위로 금메달을 획득 후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23·강원도청)이 일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무차별적인 악플(악성 댓글) 공격을 받고 있다.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시작된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를 치르고 있을 때, 황대헌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중국인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의 댓글 폭격으로 난장판이 되고 있다. 해당 계정은 현재 황대헌이 사용하지 않는 과거 계정이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중국인들이 모여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기로 도배한 댓글이 대부분이었으며, 한국을 뜻하는 'KR'을 쓴 뒤 구토하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연속으로 달기도 했다. 또한 "한국은 소국이고 중국은 대국이다" "한국이 중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어차피 중국이 승리한다"는 댓글이 도배됐다.

일부는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라고 논란이 됐던 집게손가락 이모티콘을 쓰기도 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앞서 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두 명의 중국 선수를 가볍게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레인변경 반칙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오며 실격됐다. 이후 한국과 각국 외신이 편파판정 의혹을 제기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선수들은 물론 이들을 응원한 사람들에게 까지 과도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RM은 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황대헌이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1조에서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이와 함께 하단에 박수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중국 누리꾼으로 추정되는 인스타 사용자들이 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에 구토 이모티콘을 남기는 등 악플을 남겼다. 이를 본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 하트를 댓글에 남기며 악플을 가리고 있다. 현재 방탄소년단 인스타그램 최근 게시물에는 댓글이 91만 개를 훌쩍 넘겼다.

RM은 1500m 결승 후 황대헌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을 올리고 '존경한다'는 의미의 "RESPECT!"를 덧붙였다.

한편 한편 황대헌은 9일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쇼트트랙 메달이자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다.
함께 결승에 진출한 이준서는 5위, 박장혁은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이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이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