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0일 "만약 단일화가 안 돼서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그 책임은 큰 정당에 있는 것"이라고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안 후보는 이날 보도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대선 완주 의지에 대해 야권 단일화를 요구하는 지지층과 보수 진영을 어떻게 설득하겠느냐'는 질문에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의 크기가 따라가는 것이다. 왜 내가 (책임이)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서로 신뢰하면 10분 안에도 단일화를 끝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위험한 발상 아닌가"라며 이른바 '담판'을 통한 단일화에 난색을 표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 신뢰가 있는 사이인가'란 질문에 "아니요. (윤 후보를) 모른다"며 "6년 전에 한 번,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에 (지난해 7월) 한 번 오찬을 한 게 다인데 내가 어떤 분인지 알 리가 없다.
안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정권교체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내 몸을 던졌다"며 "(국민의힘이) 나와 내 지지자에 대해 하는 걸 보면 이건 마음을 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돈 때문에 (대선 완주를) 포기하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았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어떻게 알았대요?"라는 말만 남겨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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