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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님재킷·미니스커트·찢청… 올봄 ‘세기말 패션’ 뽐내볼까 [Weekend 라이프]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1 04:00

수정 2022.02.11 04:00

패션업계, 올해도 레트로 열풍
구호플러스 2022년 봄 컬렉션
구호플러스 2022년 봄 컬렉션
앤아더스토리즈 SS 데님 컬렉션
앤아더스토리즈 SS 데님 컬렉션
코오롱FnC 럭키마르쉐의 SS 시즌 무직타이거 협업 제품
코오롱FnC 럭키마르쉐의 SS 시즌 무직타이거 협업 제품
모델 유라와 함께한 클라이드앤 SS 화보
모델 유라와 함께한 클라이드앤 SS 화보
스튜디오 톰보이 '후드디테처블 트렌치코트'
스튜디오 톰보이 '후드디테처블 트렌치코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면서 패션업계도 앞다퉈 SS(봄·여름) 컬렉션을 내놓고 있다. 올봄에도 세기말(Y2K) 패션 등 레트로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뜨겁게 달구었던 세기말의 Y2K패션이 재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FW(가을·겨울) 시즌에서도 레트로 아이템인 크롭탑, 베레모 등이 인기를 끈 바 있다.

■과감했던 시대의 아이템 걸쳐볼까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플러스는 올봄 컬렉션 주제를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잡았다. 특히 1990년대 후반,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즐겼던 믹스 앤드 매치(Mix & Match) 룩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블루, 레몬, 민트 컬러를 주로 활용해 데님 재킷, 페이크 레더 재킷, 트위드 재킷, 스웨트셔츠, 니트 카디건·풀오버, 미니 스커트, 데님 팬츠 등을 출시했다.

이번 시즌 대표 룩은 데님 재킷·미니 스커트 셋업이다. 넉넉한 핏의 데님 재킷과 비대칭 기장의 미니 스커트를 조합해 복고적인 분위기를 냈다.

또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가죽 재킷을 동시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아웃 포켓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크롭 기장의 페이크 레더 재킷을 미니 드레스와 매치해 시크하면서 여성스러운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이외에 실버 버튼 트위드 재킷과 '찢청'으로 불리는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를 믹스 앤드 매치하거나 반집업 스웨트셔츠와 데님 팬츠, 보머 점퍼와 미니 드레스, 울 소재의 크롭 재킷·미니 스커트 셋업 등 포멀부터 캐주얼까지 여러 무드를 소화하는 룩을 선보였다.

배윤신 구호플러스 팀장은 "데님 재킷, 레더 재킷 등 자유롭고 과감했던 시대의 아이템들을 통해 봄의 자유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 톰보이는 브랜드 론칭 45주년을 맞아 지난 10년 간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품 10개를 선정해 '리컬렉션'을 선보였다. 제품당 45장씩만 한정 제작되며, 이달 16일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한다.

이번 리컬렉션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연도별로 가장 많이 팔렸거나 화제가 됐던 제품을 기존 디자인 그대로 재현했다. 2012년 브랜드 재론칭과 함께 선보였던 '후드디테처블 트렌치코트'는 당시 세계적인 패션 블로거 줄리아 프레익스가 입어 화제가 된 제품이다. 출시 이후 15주간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당시 트렌치코트에 탈부착 가능한 후드를 접목시켜 패션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2013년 9주 연속 매출 1위였던 '디테처블 플랩 트렌치코트'는 업계 최초로 플랩을 탈부착 가능하게 만든 제품이다. 2014년 10주간 판매 1위를 차지했던 '하이넥 벌룬 오버핏 코트'는 여성들이 허리끈을 조여 입던 슬림한 코트에서 벗어나 오버사이즈핏의 코트를 입기 시작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셋업 재킷'은 출시 이래 5년 동안 최고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앤아더스토리즈는 최근 SS 데님 컬렉션을 출시했다. '비러브드' 컷 제품의 경우, 엑스트라 와이드 레그 스타일이 특징이다. 빳빳한 데님 소재를 사용했으며, 하이웨이스트 스타일로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이밖에 스트레이트 핏의 '페이보릿' 컷과 1970년대 레트로한 감성을 연출할 수 있는 '트레저' 컷도 함께 선보인다.

■캐릭터로 깜찍하게 꾸며볼까

이밖에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SS컬렉션들도 눈에 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럭키마르쉐는 올해 SS(봄·여름) 시즌 호랑이 캐릭터 '무직타이거'와 협업한 상품을 내놨다.

무직타이거는 '직장을 벗어나 원하는 일을 하는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이 시대의 모든 무직(無職)을 응원'하는 콘셉트의 브랜드다. 무직타이거의 대표 캐릭터인 '뚱랑이'와 럭키마르쉐의 아이덴티티인 긍정적이고 액티브한 분위기가 만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마음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럭키마르쉐와 무직타이거의 협업 제품은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티셔츠 및 셔츠, 데님 상품과 스웨트셋업 등 총 22가지다.
특히 인지도가 높은 적호 뚱랑이 캐릭터와 2022년 새롭게 추가된 흑호 캐릭터를 럭키마르쉐의 엠블럼과 체리 모티브와 믹스해 럭키마르쉐만의 유니크한 감성을 담았다.

연승어패럴의 패션 브랜드 클라이드앤은 모델 유라와 함께한 SS 화보를 공개했다.
스누피 및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가 특징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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