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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삐끗'... 후유증 걱정된다면 '어혈' 제거 치료를 [한의사 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0 18:11

수정 2022.02.10 18:11

교통사고로 '삐끗'... 후유증 걱정된다면 '어혈' 제거 치료를 [한의사 曰 건강꿀팁]

눈이 내리고 추운 겨울에는 미끄러운 빙판길로 인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민족대이동이라 불리는 설에 급격히 사고 건수가 증가한다.

교통사고는 충돌 속도와 각도, 차량의 종류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피해의 크기가 다르지만, 외관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고후유증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최근에는 이런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위해 한의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91.5%의 환자가 자동차사고 한의치료에 만족한다는 결과도 있었다.

실제로 대한침구학회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교통사고 환자 중 방사선 검사 상 단순 염좌로 진단된 환자에게 한의약 치료를 진행한 결과,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요통개선지수 등 여러 항목에서 증상이 완화되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시 가장 주의해야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어혈(瘀血)'이다. 사고 충격으로 어혈이 발생하게 되면 정상적으로 혈액이 순환하지 못하며, 이를 조기에 치료 하지 않으면 두통과 요통, 하지정맥류, 수족냉증, 소화기장애 등 다양한 통증과 질환의 원인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혈맥을 소통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것을 '활혈거어(活血祛瘀)'라 한다.
침, 약침, 사혈요법 등을 동원해 어혈을 제거하고, 각종 한약재를 이용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치료의 기본으로 삼는다.

어혈 제거에 사용되는 한약재로는 강황과 건칠, 계혈등(鷄血藤), 권백(卷柏), 금낭화, 단삼, 도인, 삼릉, 소목, 봉출, 왕불유행(王不留行), 우슬, 현호색 등이 있는데, 대표적 처방중 하나인 '당귀수산(當歸鬚散)'은 태형 등의 형벌로 인해 어혈이 생겼을 때 활용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평소 안전운전 습관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피치 못하게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한의의료의 도움을 받아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현명한 교통사고 대처라 할 것이다.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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