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새 스포츠 브라 광고에 여성 25명 맨 가슴 보여줘 물의

기사내용 요약
전문가 "선정적 광고의 한 예…제품에 대한 관심 떨어지게 해"

[서울=뉴시스]곧 새로운 스포츠 브라를 선보일 예정인 아디다스가 브래지어는 전혀 보여주지 않는 대신 여성 25명의 맨 가슴을 보여주는 광고를 트위터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디다스의 스포츠 브라를 입은 여성들. <사진 출처 : 아디다스> 2022.2.1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곧 새로운 스포츠 브라를 선보일 예정인 아디다스가 브래지어는 전혀 보여주지 않는 대신 여성 25명의 맨 가슴을 보여주는 광고를 트위터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9일 트위터에 '#SupportisEverything'이라는 태그라인에 이 같은 광고를 연계시키고 "우리는 어떤 모양과 크기이든 관계없이 여성의 가슴은 지지와 편안함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43가지 새로운 스포츠 브라 제품군에서 모든 사람들이 그들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광고는 분명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었고, 입소문이 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논란은 아디다스가 원했던 새 스포츠 브라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CNN은 지적했다.

아디다스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들이 나왔다. 여성들은 대부분 맨 가슴이 아니라 브라를 착용한 것을 보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디다스의 광고가 부적절했고 혼란스럽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부 아디다스의 광고가 대담하다며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아디다스는 CNN에 보낸 성명에서 "스포츠 브라는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운동복중 하나"라며 "스포츠 브라가 주는 자신감과 지지는 누군가의 경기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애플, 코카콜라, 프록터 & 갬블 등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마케팅 및 브랜드 전문가 데이비드 플레이섹은 "아디다스의 광고가 선정적인 광고의 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맨 가슴을 보여주는 것은 누군가의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실제 제품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