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넘어졌는데 결승 진출…"어우중"[베이징2022]

기사내용 요약
중국 잦은 구제에 "이게 올림픽이냐?" 비난

"어우중-어차피 우승은 중국"

[베이징=AP/뉴시스]중국 남자 쇼트트랙이 어드밴스로 결승에 올랐다. 2022.02.11.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꼴찌'를 하고도 결승에 진출하는 '진기명기'를 선보였다.

중국은 11일 베이징 캐피털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1조에 출전했다.

레이스 도중 넘어진 중국은 4위로 결승선을 넘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중국에게 어드밴스를 부여해 결승전에 진출했다.

중국 선수와 캐나다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부딪치면서, 중국 선수는 크게 나가떨어졌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중국 선수들을 구제해줬다. 몸싸움이 아닌, 경기 중 스케이트 날끼리 부딪치면서 발생한 상황이라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다.

박승희 SBS 해설위원은 "이런 경우는 처음 봤네요"라고 말했다.

5000m 계주 결승전에서는 한국과 중국, ROC, 캐나다, 이탈리아가 맞대결을 펼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유독 중국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남자 계주서 꼴찌를 기록하고도 어드밴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2022.02.11.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나온 장면이 압권이었다.

황대헌은 준결승전에서 1위로 통과했지만, 페널티를 받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또다른 조에 출전한 이준서 역시 페널티를 받고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없는 가운데 결승전을 치른 런쯔웨이(중국)는 1위로 골인한 류 사오린 산도르(헝가리)의 팔을 잡고당기고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심판은 류 사오린에게 옐로카드를 줬고, 2위로 골인한 런쯔웨이는 위풍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의 어드밴스 소식에 깜짝 놀랐다.

네티즌들은 "어우중(어차피 우승은 중국)이라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개최국의 특혜라도 조금 심한 거 같다", "이게 올림픽이냐?", "벌써 결승전이 무섭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