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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4년차 강소연구개발특구 고도화 '집중'

뉴시스

입력 2022.02.13 08:54

수정 2022.02.13 08:54

기사내용 요약
창원·진주·김해 등 3개 특구, 육성사업 순항
지역주도 미래기술 생태계 조성 전진기지로
[창원=뉴시스]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사진=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사진=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올해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4년차를 맞은 창원·김해·진주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의 고도화에 주력한다고 13일 밝혔다.

'강소특구'는 지역 혁신 클러스터를 일컫는 개념으로, 특구 내 산·학·연 협업으로 동반 상승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지정했으며, 경남에서는 2019년 창원, 김해, 진주 등 3곳이 지정돼 신기술 창출과 사업화 촉진에 힘쓰고 있다.

경남도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356억원(국비 296억원 포함)을 투자해 지역별 특화 분야에 기반한 기술 개발, 기술이전사업화(R&BD, 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 강소형 기술창업, 성장 지원 등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60개 연구소 기업이 설립되고, 기술이전사업화 대상 67개사를 선정해 지원했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 바탕의 강소형 기업 80개사가 창업했다.

경남도는 강소특구의 내실화를 위한 선도기업 유치에도 공을 들였다.



대웅제약의 자회사를 도내에 유치했으며, 서울 소재 ICT기업 리치앤타임㈜의 연구소 기업 도내 설립과 경남으로의 본사 주소지 이전을 이끌어냈다.

이외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을 위한 조례를 개정해 사업시행자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 창원 강소특구(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 성과

창원 강소특구에서는 연구소 기업으로 설립된 ㈜수퍼제닉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수퍼제닉스는 과학·산업용 고온초전도 자석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됐다.

고온초전도 자석 관련 기술은 향후 '하이퍼튜브' 분야를 필두로, 의료·교통·에너지(대형 풍력발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퍼튜브'는 진공 상태에 가까운 튜브 안을 최고 시속 1200㎞로 주행하는 초고속 육상교통 시스템을 일컫는다. 서울-부산 구간을 약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비행기만큼 빠른 기차'로 불린다.

창원 특구 내 기업들은 '2022 미국 가전전시회(CES)'에도 다수 참가해 유의미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플로우는 AZ Light사와 모터·수소전지 등과 관련한 기술 교류로 3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했고, 젠커스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산호세시와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보급 미팅을 진행했다.

◇ 김해 강소특구(의생명·의료기기산업) 성과

[창원=뉴시스] 김해 강소연구개발특구.(사진=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해 강소연구개발특구.(사진=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스바이오㈜는 김해 기술핵심기관인 인제대학교가 출자한 연구소 기업으로, 수면건강식품 개발 성과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모기업인 코스코리아를 통해 결제, 번역, 물류, 통관 서비스 전체를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뉴인텍은 재조합 바이러스 제조 기술로 유전자 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으로, 관련 업계 최다 기술 보유를 자랑한다.

또 다른 기업인 ㈜엔보이비젼은 약물담지 콘택트렌즈 제조 기술로 국내 제약사는 물론, 일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출하고 있다.

◇ 진주 강소특구(항공우주부품·소재산업) 성과

ANH시스템즈는 진주 강소특구에 위치한 연구소 기업으로, 무인비행체 관제차량을 개발하고 대기업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또 대선직물과 비이제이실크는 전통적으로 유명한 진주 실크를 기반으로 신소재를 개발하여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실크연구원과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실크 기반의 탄소섬유와 난연성 융복합 소재를 개발하는 등 신소재 부문에서 큰 성과를 창출했다.

◇ 향후 사업 추진 계획

경남도는 기술핵심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기술이전→사업화→창업→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올해도 다양한 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 3개 강소특구 육성사업에 87억원(국비 60억원, 지방비 27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공공연구기관 유망기술을 수요 기업에 매칭하여 사업화 가능한 기술이전을 촉진하고, 연구소 기업의 설립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출자 대상 기술에 대한 분석보고서와 가치평가서를 제공하고, 특구당 5억2000만원을 지원해 기술이전을 장려한다.

단순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 단계를 넘어 해당 기술의 제품화를 위해 R&BD 과제를 지원하여,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도 꾀한다. 기술사업화 과제 지원 예산으로 특구당 8억원을 책정했다.

[창원=뉴시스] 진주 강소연구개발특구.(사진=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진주 강소연구개발특구.(사진=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리고 올해 특구당 5억5000만원을 투자해 예비창업자의 강소형 기술 창업 18개사를 지원한다.

이노폴리스캠퍼스와 엑셀러레이팅 사업을 통해 창업 시작부터 후속 과정까지 창업 전(全)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노폴리스캠퍼스는 우수 기술이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창업자를 선정 지원하는 창업아이템 시장연계 검증 프로그램이며, 엑셀러레이팅은 초기 기업이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지식이나 시장 접근법 등을 알려주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지역별 특화분야 고유 역량 강화와 애로사항 해결에도 주력한다.

지역 특성화 육성사업에 특구당 9억 원씩 지원하고, 연구소 기업이 첨단기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全) 주기 육성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구 내 산·학·연 정보교류의 장을 위한 ‘강소특구 혁신 네트워크’ 운영에도 각 1억3000만원을 지원해 상생협력을 도모한다.

또한 경남의 경계를 넘어 부·울·경 내 4개 강소특구와 1개 연구특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협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부울경 내 자원과 인프라를 연계하여 부울경 메가시티의 성공을 지원한다.

올해 3월 특구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지자체-기술핵심기관 간의 협약을 체결하여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새로 도입되는 전국 12개 강소특구 대상 '특구별 연차평가'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자체 심의위원회 구성을 통한 자체평가 등 사업 성과에 대한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한다.

하반기에는 3개 특구의 성과를 돌아보는 '성과보고회'를 열어, 중간평가와 더불어 향후 사업 추진 방향도 점검한다.


경남도 김영삼 산업혁신국장은 "경남의 강소특구는 도와 시, 기술핵심기관의 원활한 협력체계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강소특구 육성과 기업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갖춘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경남도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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