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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1년새 8배 급증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3 18:11

수정 2022.02.13 18:11

지난해 전 세계에서 블록체인·가상자산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된 벤처캐피탈(VC) 자금이 252억달러(약 30조 2274억원)로 전년 대비 8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록체인·가상자산 시장이 급속히 대중화되면서 미국 대표 VC인 안데르센 호로위츠, 점프캐피탈 등 전통 투자사들이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 나서는 등 블록체인 투자 시장도 대중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는 '2021 블록체안 산업 현황(2021 State of Blockchain Report)'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2020년 31억달러(약 3조 7162억원)에 비해 8배 이상 급증한 25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 25% 집중

지난해 세계 블록체인·가상자산 투자금 중 79%가 신생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중개사업에 전체 투자액의 25%에 달하는 64억달러가 집중됐다. 지난해 가상자산 투자 시장이 대중화되고, 다양한 기업들이 결제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수용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VC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NFT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48억달러(약 5조 7576억원)가 진행돼, 3700만달러(약 443억원) 투자가 집행됐던 지난 2020년에 비해 무려 130배나 급증했다. 보고서는 △게임 △마켓플레이스 △인프라가 NFT 분야 펀딩 열풍을 주도하는 3개 �e심 분야라고 설명했다.

■1년새 유니콘기업 40개 늘어

보고서는 "더 많은 전통 VC들이 블록체인·가상자산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안데르센 호로위츠, 점프캐피탈 등이 대표적 사례로, 이들은 지난해 블록체인·가상자산 분야 투자 수익률 상위 10위권 VC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블록체인·가상자산 분야에서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1986억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유니콘 기업도 2021년 한 해동안 40개나 늘었다.


한편 미국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조정기를 맞아 블록체인 기업 투자시장도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보고서 작성자는 "현재 블록체인 기업의 자금 조달 속도가 느려지는 유형을 나타내지 않는다"며 "사실 VC들은 가상자산을 장기적인 플레이로 보고 있기 때문에 현재 가상자산 시세는 미래의 스타트업 자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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