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흡연, 30대 이후부터 폐암 발생 가능성 급격히 높여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4 09:07

수정 2022.02.14 09:07

질병청, 흡연기간 짧을수록 위험도 낮아져..조속한 금연 강조
흡연군의 연령별 폐암발생 비율. 질병관리청 제공.
흡연군의 연령별 폐암발생 비율. 질병관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흡연을 할 경우 30대 이상부터 폐암 발생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청은 2021년 흡연 기인 질병 발생 위해도 모델 개발에 따른 우리나라 흡연자의 폐암,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흡연 습성과 흡연 노출 생체지표 측정 결과를 통한 위해 평가 모델을 구축하여 흡연자의 폐암, 심뇌혈관 질환 발생과의 상관성 분석을 실시한 자료다.

연구는 연세대에서 진행했고 흡연노출 생체지표 중 니코틴대사물질인 코티닌, OH-코티닌 등을 측정했다.

니코틴은 가지과 식물에서 발견되는 성분으로 흡연의 습관성을 만드는 주된 중독성이 있어 흡연에 대한 특이도가 높다. 담배 및 담배 연기의 주요 성분으로 체내에 들어가면 혈류에 의해 빠르게 퍼지는 특성이 있다.


코티닌은 니코틴이 체내에서 대사될 때 생성되는 주요 대사산물로 체내에서 안정적이라 흡연 또는 담배연기 노출 평가 시 주요 생체지표로 활용된다.

연구 분석 결과, 흡연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20대에서는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위해가 더 크게 나타나며, 30대 이상부터는 폐암 발생 위해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누적량이 많은 60대 이후에는 폐암 발생률(68%)이 20대(1%)에 비해 6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발생 확률은 20대 흡연자 100명 중 1명을 기록했지만 60대 이상 흡연자 100명 중 68명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흡연 습성을 반영한 흡연 기간에 따른 발암 위험률 비교 결과, 흡연 기간이 짧을수록 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므로 하루라도 빨리 금연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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