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는 1만5000원
주관사는 유안타·신금투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자율주행용 핵심센서 공정장비 기업 퓨런티어가 14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초과해 책정할 만큼 수요예측 결과가 좋았던 만큼, 침체된 공모주 시장을 되살릴 지 주목된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공동대표 주관사 유안타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일반청약자 배정주식수는 총 40만주 중 유안타 70%(112만주), 신금투 30%(48만주)다.
퓨런티어는 지난 7~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400~1만3700원) 상단을 초과하는 1만5000원에 책정했다.
올초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어급 공모주를 시작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에 자금이 유입, 침체된 증시에 활력을 불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LG엔솔의 청약 성공으로 증시자금이 늘었지만 상장 후 주가는 그에 미치지 못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HDC현대산업개발 사태와 증시 약세 등으로 상장 철회로 이어졌다.
물론 케이옥션처럼 상장 후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한 종목도 있지만,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보다 낮춰도 그보다 하회하거나 약세 마감하는 종목도 나오고 있다. 이에 퓨런티어가 코스닥 상장이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908~1091억원 수준으로, 대어급 대비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09년에 설립된 퓨런티어는 카메라 모듈관련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이다. 카메라 조립과 검사장비를 개발 판매하는 장비사업부와 자동화 공정 장비용 핵심부품을 개발 판매하는 부품사업부로 나뉘며, 장비 핵심 부품 국산화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용 핵심센서 공정장비 시장을 선도한다.
지난 2020년 연결 기준 제품별 매출비중은 장비사업부 42.4%, 부품사업부 57.6% 순이다. 공모 후 주주비중은 최대주주 66.5%, 기존주주 0.8%, 전문투자자 7.6%, 기타주주 4.4%, 상장주선인 0.6%, 공모주주 20.1% 로 예상된다.
투자업계에서는 기존 카메라 제조사에서 전방 밸류체인이 확대되면서 외형이 성장할 것으로 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에서 전장부품 업체로 이어지던 밸류체인이 자율주행 플랫폼 업체에서 완성차 업체, 전자부품 업체로 재편 중"이라며 "웨이모와 모빌아이 등 가장 상단 고객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이를 위해 자율주행센서 평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자율주행 센서 제작과 평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오는 2024년까지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은 엑트로와 덕우전자 등 국내 유사업체의 3분기 누적 실적 연환산 기준인 31.9배 대비 24.3~37.0% 할인된 수준"이라며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4.5%(195만주)로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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