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포 20평 아파트 2~3억원" 발언
김포시 아파트 24평 평균 4억2000만원대
일부 외곽 지역은 '2~3억원대' 시세 형성
김포지역 주민들, 이재명 지지 철회 선언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TV 토론에서 경기도 김포의 20평형대 아파트 시세가 2~3억원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김포 지역 20평대 아파트 시세는 평균 4억원대에 형성돼 있지만 일부 외곽지역에는 2~3억원대 시세도 조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기준 김포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738만원이다. 주로 거래되는 24평형대(공급 81㎡/전용 59㎡)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약 4억2000만원 수준이다. 한강 신도시 등 중심부의 경우 전용 59㎡ 아파트가 5~6억원대에 거래되는 등 상대적으로 시세가 높게 잡히기도 했다.
다만 중심부에서 벗어난 외곽지역은 시세가 2~3억원대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분양한 통진읍 '김포마송택지지구 디에트르' 전용 59㎡ 분양가는 2억5000만∼2억9000만원 선이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1일 2차 TV토론에서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공약에 대해 설명하던 중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적에 반박하다가 논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심 후보가 LTV를 90%까지 올릴 경우 대출 원리금이 높아 고소득자만을 위한 정책이라고 지적하자 "조성원가, 건축 원가가 시세 절반 정도에 불과해 그것을 분양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모는 20평 정도면 한 2∼3억원대"라고 답변했다.
이어 심 후보가 "어느 지역에 20평 2∼3억원짜리가 있느냐"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김포 이런 데는 가능하다"고 했다. 심 후보가 "김포에 20평짜리가 있습니까. 20평짜리가 3억입니까"라고 재차 묻자 이 후보는 "DSR 문제는 장래 소득도 산입을 해주자는 게 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포지역 시민단체와 지역 커뮤니티 등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를 선언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후보가 김포 지역의 시세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해당 발언을 함으로써 지역의 값어치를 끌어내렸다는 취지다.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지난 12일 성명서를 내고 "50만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은 이제 그만 이재명님을 놓아드리려 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김포 이런데 사는 사람들에게 일산대교 무료화를 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지키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김포는 이재명 아웃. 영원히 민주당 아웃", "김포 집값을 2억으로 만들겠구나", "김포는 곧 기본주택으로 임대신도시가 될 듯 하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시세가 아니라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청년 주거 전용 20평 아파트를 2~3억원대에 분양 가능하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제 부동산 공약대로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20만 호 주택을 공급하면 2~3억 대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말씀"이라면서 "실제 발언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