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치과마취 패치로 통증없이 치료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4 18:12

수정 2022.02.14 18:12

원자력연구원, 기업에 기술이전
구강점막 부착형 약물전달체
구강점막 부착형 약물전달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치과에서 마취주사 대신 마취약물이 들어간 패치를 개발해 기업에 기술이전했다. 이 기술은 방사선 기술을 이용해 구강점막 마취제의 접착력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구강점막 부착형 약물전달체 제조기술'을 ㈜덴하우스에 이전하는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액기술료 5000만원에 매출액 2%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임윤묵 박사는 "구강점막은 피부에 비해 약물전달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도 전자빔 기술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치료 용도로 구강점막 패치를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이 기술은 생체적합성 고분자와 마취 약물을 함께 물에 녹인 후, 방사선의 일종인 전자빔을 쪼인 것이 특징이다.


약물전달체는 전자빔의 정도에 따라 가교율 높은 층과 낮은 층으로 나뉜다. 전자빔이 적게 조사된 가교율 낮은 층은 수분을 흡수하면 팽윤하는 특성이 있다.

가교율 낮은 층이 부풀어 오르면서 패치와 점막 사이를 진공 상태로 만든다.
이로써 입 안에 침이나 음식물 등의 수분이 있더라도, 패치는 구강점막 표면에 안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다. 1시간 이내로 입안에서 떨어지던 이전 제품군들과 달리, 전자빔 조사 패치는 6시간 이상 접착력이 지속되는 효과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마취 외 다른 치료용 약물 역시 동일한 원리로 구강점막 내 부착 및 성분 전달이 가능함을 확인한 상태다.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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