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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명해운 창업주 33년 만에 회사 떠난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4 18:35

수정 2022.02.14 18:35

창명해운 이사진에서 이경재 회장 일가가 물러났다. 이 회장이 1989년 창명해운을 설립 한 후 33년 만이다. SM(삼라마이더스)그룹이 절반 이상 지분을 확보한 후 계열사로 편입한 후 행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명해운 이사회에 이 회장, 이 회장의 장남 이종하 전무, 허재영 이사가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상선 전무 출신 국종진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앞서 SM그룹은 계열사들을 통해 창명해운의 지분을 매집했다.
대한상선 28.08%, 대한해운 23.17% 등 51.25%다. 이를 토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창명해운의 계열사로 편입을 신고, 승인을 받은 상태다.

창명해운의 2대주주는 YJA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 1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M그룹의 벌크선사 투자는 미래 수익과 규모의 경제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해 급등 후 최근 내리막이지만 2·4분기부터 운임 반등이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해운업 호황기까지 약 5년간 SM상선의 누적 적자를 버텼던 인물"이라며 "창명해운 인수는 업황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안정적인 해운업을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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