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부담 5:5 가장 선호...인식 변화 눈길

[파이낸셜뉴스] 남녀 간 데이트 비용문제는 성별 갈등으로 번질 정도로 몇년 째 뜨거운 이슈다. MZ세대 미혼남녀는 데이트 비용을 남녀가 똑같이 반반씩 부담하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해 인식 변화를 보여줬다. 이들의 평균 데이트 비용은 8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오픈서베이를 통해 MZ세대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비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적절한 데이트비용 부담 비율로 남녀 모두 '남5:여5(38.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조사를 진행한 가연 관계자는 이처럼 전반적으로는 남성이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비율이 높았으나, 남녀 모두 5:5 비율을 1순위로 선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예전보다 남녀 사이의 공평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식 변화를 짐작해 볼 수 있다는 것.
이성과의 데이트에서 '비용 문제로 갈등을 빚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21.5%가 '있다', 78.5%가 '없다'고 답했다. 10명 중 2명 정도 갈등을 빚은 경험이 있는 셈이다.
남녀가 데이트 1회 당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7.96만원으로 집계됐다. 여성(6.84만원)보다는 남성(9.08만원)이, 20대(7.74만원)보다는 30대(8.18만원)의 평균이 조금씩 더 높았다.
가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부담한다는 인식은 있으나, 데이트비용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면서 "직장인, 학생, 취업준비생 등 현재 신분, 수입의 정도나 경제 상황, 나이 차이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당연히 예외가 발생하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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