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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좋은 정책이면 박정희·홍준표 정책도 갖다 쓰겠다" [현장]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5 11:35

수정 2022.02.15 11:35

李, 공식 선거운동 첫 유세는 부산
부전역 유세서 '국민통합' '실용' 강조
"김대중이면 어떻고 박정희면 어떤가"
"국민에게 도움되는 거면 뭐든 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 진구 부전역에서 열린 첫 공식유세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선물받은 새 운동화를 신고 폴짝 폴짝 뛰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 최대 승부처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서울을 올라오는 경부선 상행선 코스를 밟으며 2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22.2.15.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 진구 부전역에서 열린 첫 공식유세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선물받은 새 운동화를 신고 폴짝 폴짝 뛰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 최대 승부처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서울을 올라오는 경부선 상행선 코스를 밟으며 2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22.2.15. 뉴스1.
[파이낸셜뉴스] 【부산=김나경기자】
"내편이면 어떻고 네편이면 어떤가, 김대중(전 대통령)이면 어떻고 박정희(전 대통령)이면 어떤가. 국민에게 도움되는 것이라면 뭐든 하겠다"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의 정책, 박정희의 정책이라도 가져다 쓰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부산 부전역에서 첫 유세를 갖고 '국민 통합'과 '실용주의'를 내세웠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 보수층을 겨냥한 '우(右) 클릭'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과거나 아니라 미래로 가야 한다. 정치보복이 횡횅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니라 온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미래로, 더 나은 삶을 향해 가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협력적으로 경쟁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손 잡고 나가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흑묘백묘론' 실용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내편이면 어떻고, 네편이면 어떤가. 전라도 출신이면 어떻고 경상도 출신이면 어떤가. 김대중이면 어떻고 박정희면 어떤가"라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면 뭐든 하겠다. 정치인은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 진구 부전역에서 열린 첫 공식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 최대 승부처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서울을 올라오는 경부선 상행선 코스를 밟으며 2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22.2.15.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 진구 부전역에서 열린 첫 공식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 최대 승부처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서울을 올라오는 경부선 상행선 코스를 밟으며 2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22.2.15. 뉴스1.
이 후보는 정치적 이념이나 가치보다 '실용'을 앞에 뒀다. 정치는 정치적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장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점에서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을 대리, 대표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좋은 정책이라면 보수의 정책도 쓰겠다고 했다. 보수 정치인 상징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박정희 전 대통령 정책을 거론했다. 그는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의 정책, 박정희의 정책이라도 가져다 쓰겠다. 이게 바로 실용정치 아니겠나"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이 후보는 "더 유능하게 우리가 가진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필요한 일은 최대치로 해내겠다"면서 "국민 중심, 국민 우선이어야 한다. 유연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유능한 경제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삶을 확실히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산 부전역 유세를 시작으로 대구 동성로, 대전 으느정이 거리 유세를 거쳐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첫 날 유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정세균 상임고문 겸 후원회장,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원팀을 연출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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