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유가급등 힘입어 해외수주 기지개
올해 수주액 41억3140만달러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예상치에 못미쳤던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 실적이 올해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전체 해외건설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와 저유가 상황 등 악재가 개선될 경우 지난해 대비 해외 수주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수주액은 41억3140만 달러로, 전년 동기(34억8299만 달러) 대비 20.2% 확대됐다. 건수로 보면 같은 기간 66건에서 107건으로 41건 늘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대비 10% 가량 줄어든 320억 달러로 예상됐지만, 실제 실적은 306억 달러로 하락폭이 더 컸다. 특히 중동시장에서 국제 유가 불안에 따른 경제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사업 계획이 지연되면서 수주 실적이 100억 달러를 밑돈 것이 전체 수주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 백신 보급 확대와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개선 전망이 해외건설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사업을 보류했던 주요국들이 경제 회복 시기에 대비해 보다 적극적으로 발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을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증가한 320억 달러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유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중동 플랜트 발주 실적이 100억 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변수로 존재하는 만큼 300억 달러 수주 달성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각국 정부들이 코로나 시기 경제 침체에 대응해 확장적으로 재정운영을 펼쳤기 때문에 공공 발주 사업 추진에 신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코로나 상황 변화에 따른 유가 등 거시경제 변수들의 변동성이 커 올해도 수주환경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공격적인 수주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럴 경우 수주액은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