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진단키트 입고 즉시 팔려… 물량 곧 늘어날 것" [코로나19 가파른 증가세]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5 18:20

수정 2022.02.15 23:25

[현장르포] 편의점 판매 첫날
CU 100만개·GS25 80만개
대부분 매장 오전 입고됐지만
비닐장갑 끼고 하나씩 소분
오후에서야 정상 판매 들어가

내일부터 세븐일레븐·이마트24
인근점포 재고 앱으로 확인도
6000원에 1인당 5개까지 구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편의점 판매가 시작된 15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자가진단키트'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편의점 판매가 시작된 15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자가진단키트'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진단키트 판매 속도가 상당하네요. 1시간 반 만에 래피젠 2입 5개가 다 나가고, 휴마시스와 래피젠은 입고된 것 반 이상 팔렸네요."(편의점주 커뮤니티의 한 점주)

15일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수급에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약국뿐만 아니라 편의점 곳곳에서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면서 더 이상 '약국투어'를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아파트촌이나 오피스촌 등 일부 인구밀집 지역에서는 매진되는 점포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U는 이날 오전 전국 1만5800여개 점포에 자가진단키트 '래피젠'을 100만개 공급했다.
GS25도 자가진단키트 '래피젠' 80만개를 확보, 15~16일 이틀간 전국 매장에 20개씩 공급한다. 가격은 모두 6000원으로, 1인당 5개씩 구매할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한남동의 CU 매장은 "아직 입고되지 않았다", 인근의 또 다른 CU 매장은 "입고는 됐지만 정리가 필요하니 오후에 오라"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용량으로 공급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약국과 편의점에서 낱개로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편의점마다 하나씩 봉투에 담아야 해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오후 2시께부터는 서울·수도권의 CU나 GS25 곳곳에서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서울 서대문구의 CU 매장 판매원은 "비닐봉투에 하나씩 정리해야 하는 탓에 판매가 늦어졌다"며 "20개밖에 안 들어와서 금방 팔릴 듯한데 언제 재입고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후 2시30분께 경기 용인 수지구의 GS25 매장에서도 판매는 원활하게 이뤄졌다. 판매원은 "문의는 많은데 20개밖에 들어오지 않아 금방 동이 날 것 같다. 현재 10여개 남았다"고 전했다. 인근의 또 다른 CU는 아예 문 밖에 "진단키트 4개 있어요"라고 써붙여놨다. 이곳에서는 2개 묶음으로 팔고 있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 전체 공급물량의 30%가량이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17일부터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1만여개 점포에서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박스 단위로 공급된 '휴마시스 코비드-19 홈테스트' 키트 100만개를 1개입으로 소분해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앱을 통해 인근 점포의 자가검사키트 재고수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24는 휴마시스 및 수젠텍의 자가진단키트 50만개를 공급받아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가맹점에 키트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다양한 자가진단키트 제조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물량도 늘어날 것"이라며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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