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해양오염 줄이고, 효율은 높이고... 레저선박에 수소·해양전지 접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6 10:44

수정 2022.02.16 10:44

▲ 수소연료전지와 해양특화전지 기술이 들어간 ㈜펭귄오션레저의 친환경 선박 모습. 한국해양과학기술원(KOIST) 제공
▲ 수소연료전지와 해양특화전지 기술이 들어간 ㈜펭귄오션레저의 친환경 선박 모습. 한국해양과학기술원(KO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레저용 선박산업에도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이 한창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OIST)은 친환경 레저용 선박을 개발 중인 ㈜펭귄오션레저에 해양특화전지 기반 파워팩 기술을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술원은 2020년 해양특화전지를 개발하고, ‘지역활력 프로젝트’로 6개 참여기업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해양특화전지를 주제로 KIOST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7개 참여기관이 중소·중견 제조업체에 기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계 최초 해양레저용 반잠수정을 개발하고 해양엑티비티 투어 서비스를 개발 중인 ㈜펭귄오션레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와 해양특화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선박을 개발했다.

레저선박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해양 환경오염원 배출이다.

기존 레저선박은 디젤·가솔린 등을 활용한 내연기관 모터와 배터리 모터로 나뉘는데, 내연기관 모터의 경우 매연과 소음이 발생하고 배터리 모터는 충전시간이 장시간 소요되고 내구성이 떨어져 효율이 낮았다.

KOIST와 ㈜펭귄오션레저는 해양특화전지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했다. 우선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수소연료전지는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사용하므로 해양오염의 우려가 없다. 거기다 카트리지형으로 설계돼 방전된 카트리지를 교체하면 되므로 운용 효율도 획기적으로 증가한다.

KOIST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 효율이 더 높은 고압수소탱크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면 연속 운전시간은 현재 4시간에서 최대 16시간 이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 해양특화전지 기반 파워팩의 모습. 한국해양과학기술원(KOIST) 제공
▲ 해양특화전지 기반 파워팩의 모습. 한국해양과학기술원(KOIST) 제공

또 해양특화전지는 해수의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사용하는 에너지 저장장치로, 방전 등 해상의 비상상황에 대비가 가능하고 기존 배터리가 갖고 있던 해수에 의한 부식, 고장 등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준다.

㈜펭귄오션레저 김자우 대표는 “반잠수형 레저보트를 비롯해 해양레저장비를 개발·판매하고 있는 우리 기업의 경우, 주로 전기모터를 사용하다 보니 배터리의 해수노출 위험, 부식이나 합선, 충전 및 방전의 문제가 항상 있었다”면서 “KIOST와 UNIST 해수자원화 기술 연구센터의 도움으로 해양환경에 더 적합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웅서 원장은 “소득수준 향상과 여가시간 확대로 해양레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레저선박의 수요가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며 "새로운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지역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