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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철군소식'에 도쿄증시, '반등'....불안감은 여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6 13:47

수정 2022.02.16 13:50

뉴욕증시에 이어 도쿄증시도 반등
16일 오전 2.15% 상승
16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앞에서 한 여성이 '상승'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온 주가 상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AP 뉴시스
16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앞에서 한 여성이 '상승'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온 주가 상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AP 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촉즉발로 흐르던 우크라이나 정세가 일시 완화되면서 뉴욕증시에 이어 16일 도쿄증시도 반등했다.

이날 오전 도쿄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 평균주가는 러시아군 일부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서 철수했다는 소식에 전날 종가대비 2.15%증가(580엔·도쿄 증시 단위는 '엔'으로 표기)한 2만7450.28엔까지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바짝 긴장했던 시장의 긴장이 일시 풀리면서,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해운·항공주, 보험주, 반도체 관련 업종, 화학주 등이 전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도쿄 증시 1부에 상장된 주식의 약 80%가 상승세를 탔다.

일시 매수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병합했을 당시에도 부대를 일단 철수한 뒤 다시 침공한 경위가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여전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크라이나 정세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향후 상황을 (신중히)조망하면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대응한 통화정책의 움직임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