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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2 흥행돌풍 비결은 ‘S펜·가격동결’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6 18:05

수정 2022.02.16 18:05

판매 첫날 성적 전작보다 4배 ↑
내장 펜으로 갤노트 마니아 잡아
고성능 카메라에도 값은 안올려
갤S22 흥행돌풍 비결은 ‘S펜·가격동결’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시리즈가 역대 최고 예약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갤럭시S 22'의 인기 비결로 갤럭시S시리즈 최초로 'S펜'을 내장해 '갤럭시 노트' 수요를 끌어들인 점과 동결된 가격 등이 꼽힌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의 사전 판매 첫날 성적은 전작인 '갤럭시S21'과 비교해 3~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온라인 채널에서 갤럭시S22 자급제폰 초도 물량도 완판됐다. 업계는 전체 물량 중 자급제 비중을 20~30%로 보고 있다.

이같은 갤럭시S22 초기 흥행 배경으로 'S펜'과 가격동결 정책이 거론된다.


갤럭시S22는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사진) 등 3가지 모델을 내놨다. 이중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지난 2020년 마지막으로 나온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을 탑재했다. 실제로 사전예약 첫날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울트라'였다. 울트라에는 S펜이 내장되고 디자인과 기존 노트 시리즈와 같은 각진 외형이 채택됐다.

아울러 강화된 카메라 성능, S펜 탑재에도 전작과 비슷한 '가격'이 이같은 호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기본 모델인 갤럭시S22는 99만9900원으로, 100만원 아래 가격을 유지했다. 갤럭시S22 플러스는 119만 9000원이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256GB 모델이 145만2000원, 512GB 모델이 155만1000원이다.

업계에선 갤럭시S22시리즈가 정식 출시 후 에도 흥행 행보를 이어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턴어라운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 이후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량 3000만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갤럭시S22시리즈 출하량이 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증권은 "2020년 하반기를 끝으로 출시되지 않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이번에 갤럭시 S22 울트라 모델로 재탄생하면서 해당 수요층의 재구매를 자극하고 있다"며 "2021년 갤럭시 S21 시리즈 출하량이 2700만대에 그친 데 비해 S22시리즈는 3000만대를 기록하며 S10시리즈 이후 최대 판매 모델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 부품 수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갤럭시22 시리즈의 흥행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월 갤럭시A33과 A35를 시작으로 5세대(5G) 중저가폰인 갤럭시A 5종이 올해 상반기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시장에 이어 중저가폰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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