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교육 확대만으론 역부족
"공기 압박받는 시스템 개선을"
"공기 압박받는 시스템 개선을"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 건설현장 근로자 10명 중 2명은 외국인으로, 약 32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문제는 외국인 건설근로자가 중대재해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외국인 건설근로자는 중대재해사고 발생 확률이 내국인 근로자보다 높다. 특히 지난해 중대재해 사망자 668명 중 외국인 근로자는 75명으로 11%에 이른다.
대형 건설사들은 외국인 중대재해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안전교육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을 채용해 외국인 근로자를 교육하는 등 자국어 안전교육 시스템을 갖췄다. 롯데건설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로 번역된 안전교육 교안을 전 현장에 배포해 교육을 한다.
다만 이 같은 예방책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에도 시행했지만 중대재해사고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안전관리는 의사소통이 어려워 한계가 있다"며 "건설현장이 100개가 넘는데 일일이 본사에서 안전교육을 외국어로 진행하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작업을 외국인 미숙련 인력이 대체해 중대재해 위험성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안전교육과 건설산업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선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은 "정책적으로 저가수주 경쟁을 막고 적정공사비 확보 등으로 중소건설사도 안전에 투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공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건설산업 시스템 정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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