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친러 반군이 활동중인 우크라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를 인용해 보도했다. 루한스크는 우크라이나 영토이지만 친러 반군이 대거 활동하는 곳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세력이 있는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지역 2곳에 대한 분리 독립요청을 빌미로 침공을 준비해왔다.
앞서 러시아 하원은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지역의 독립 인정을 촉구했다. 러시아 하원은 푸틴 대통령에게 친러 성향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내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지역에 대해 독립 승인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침공을 정당화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 아래 우크라이나와 맺은 '민스크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2015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지역 무력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OSCE의 중재 아래 민스크 협정을 체결했다.
돈바스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
이후 이들은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를 상대로 무장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두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들을 비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러시아도 그동안 독립 승인은 하지 않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