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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vs무능' 띄운 李 "주술사 아닌 국민께 길 묻겠다"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7 15:43

수정 2022.02.17 18:59

李 "뭘 알아야 국정을 운영할 것 아닌가"
유능 대 무능 프레임으로 국정운영 역량 강조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7.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다시 광화문에서’ 광화문역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다시 광화문에서’ 광화문역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유세에서 '유능 대 무능' 프레임을 내세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국정운영능력 경쟁력이 있단 점을 적극 부각했다.

이 후보는 법정 선거운동 셋째날인 이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유세에세 "이런 말이 있다.
뭘 알아야 변장도 한다, 뭘 알아야 국정을 (운영)할 것 아닌가"라며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니라 국민께 길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무속정치' 의혹을 직격하는 동시에,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경험으로 쌓은 국정운영 능력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5200만명의 생명이 걸려있고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있는 국정이 장난이냐"면서 "저는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는 길을 가겠다. 이 위기를 기회를 만들어서,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이력처럼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위기의 시대'에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어필해왔다.

이 후보는 이날에도 "오늘 너무 춥지 않냐. 그런데 이 추위보다 더 큰 위기가 우리를 휩싸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남북관계, 미·중 패권경쟁, 기후와 에너지 위기 등을 읊었다.

그는 "거대한 변화 속에 국민들이 불안하다. 이럴 때일수록 미래를 이겨내는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자신의 유능함이 지금까지의 성과로 나타난 점을 적극 부각했다.

이 후보는 "누구나 약속은 한다. 말은 쉽게 하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누가 약속을 지킬 사람인지, 유능한 사람인지는 그 사람이 살아온 과거에서 찾아야 한다. 저는 공약 이행률 95% 이상으로 말한 것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과 도민이 인정하는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했다"면서 "여러분 제가 책임지겠다. 경제를 살리겠다. 경제를 회복시켜 기회 부족으로 청년이 다투지 않도록 하겠다"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법정 선거운동 3일 동안 이 후보는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 후보는 성남시정과 경기도정으로 행정능력이 입증됐다며 "제가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이날 유세에서 대국민 공약 서약식을 갖고 '청년기회 국가'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주 4.5일제 도입 △포괄임금 약정 제한 △자발적 이직에도 생애 한 번 실업급여 지급 △상병수당 확대 △가상자산 투자수익 5000만원까지 비과세 △월세 세액공제 대폭 인상 △청년들에게 신규 주택 공급물량 30% 배정 및 금융지원 확대 등 기존의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확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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