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뮤지컬 '팬레터'의 배우 이규형, 려욱, 박정표가 감동 가득한 라이브부터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토크로 '컬투쇼'를 뜨겁게 달궜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뮤지컬 '팬레터'의 배우 이규형, 려욱, 박정표가 출연해 DJ 김태균, 스페셜 DJ 황치열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정표는 처음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나오게 돼서 떨리면서도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규형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방송이라 떨릴 줄 알았는데, 오니깐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박정표에 대해 "넷플릭스 '지옥'에서 형사 역할을 한 배우"라며 설명하면서 "'지옥' 공개 후에 많이들 알아보시냐"라고 물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문화가 박해받았지만 순수문학을 갈구하던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뮤지컬 '팬레터'. 이규형은 '팬레터'에 대해 설명하면서 "정표씨가 출연한 '지옥'이나 제가 출연한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한국 넷플릭스 콘텐츠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이분들 덕분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 시간 뮤지컬 무대에 서 온 이규형과 박정표. 이규형은 자신의 경력에 대해 "군대 가기 전 22살 때부터 뮤지컬 연기를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정표는 "서울에서 뮤지컬 공연을 시작한 건 2006년 '지하철 1호선' 때부터"라고 오래된 경력을 얘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들은 토크 중 뮤지컬 넘버 라이브도 선보였다. 려욱은 '팬레터'의 넘버 중 하나인 '내가 죽었을 때'를 진심을 담아 열창하며 청취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극 중 18세 나이의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려욱은 이를 위해 "머리를 짧게 했다"라며 "머리가 짧은 이유가 어려보이려고 그런 거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려욱은 "어려보이기 위해 술을 안 먹고 있다"라며 "금주 공연 중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많은 작품에서 특별출연을 했던 이규형. 이에 대해 그는 "작년에 7편의 작품에 특별출연했다"라며 "은혜를 갚아야 할 작가님 감독님이 있었는데 작년에 많이 몰렸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런데 막상 가보니 분량이 많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청취자는 이규형에게 "왜 이규형이 연기하는 극 중 역할의 옷만 다르냐"라는 질문을 보내왔다. 이에 이규형은 "제가 같은 역할을 네 번째 하고 있다"라며 "무릎으로 기는 장면이 있는데 바지가 많이 헤졌고, 조금만 더 공연하면 구멍이 날 것 같아서 원단이 두꺼운 것으로 의상을 새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의상이 다르다"라며 "이걸 알아보시다니 엄청 팬이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인 이상과 김유정, 순수문학단체 구인회 등을 모티브 삼아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든 모던 팩션 뮤지컬이다. 오는 3월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티움에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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