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HMM은 전거래일 대비 2550원(10.10%) 오른 2만7800원에 거래됐다. 흥아해운은 상한가(29.86%)를 기록해 2740원에 거래를 마쳤고 대한해운도 1.37% 상승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주의 주가가 오른 것은 올해도 물류대란 수혜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1·4분기 현재까지 SCFI(상해 컨테이너 해운운임지수) 평균은 4·4분기보다 8% 높다.
HMM은 지난 14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한 7조37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3조7941억원으로 115%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5조3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00%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와 미국 항만 적체가 지속되면서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는 등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 4·4분기는 전통적으로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아시아~미주 노선의 물동량 증가와 연말 시즌, 블랙프라이데이 및 올 춘절에 대비한 밀어내기 물동량이 증가했다.
이처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주가수익비율(PER)이 저평가된 실적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평가주는 한순간에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이는 경우보다는 업황 둔화 등 악재로 마치 숙성되듯이 긴 시간에 걸쳐서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낮은 가치를 받는 저평가 종목군이 악재 소멸을 알리는 실적 상향의 시기가 도래했을 때 강력하게 급등하는 경향이 컸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주가가 급등한 HMM의 경우 올해 1·4분기 순이익 추정치를 고려했을 때 현시점에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추정 PER는 1.9배에 불과해 시장 적정 평균치(10배)에 크게 못 미쳤다.
반도체 부품업체 테이팩스 역시 올해 두자릿수 실적 성장이 예상되면서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4.34% 상승했다. 테이팩스는 지난해 매출 1546억원, 영업이익 217억원, 순이익 1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0.2%, 56.5%, 39.2% 증가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테이팩스의 순이익 추정치(267억원)대비 시가총액은 3052억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1.4배라”며 “매출 절반이 2차 전지용 테이프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친 저평가”라고 강조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를 입은 LX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도 강력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해 4대 종합상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LX인터내셔널의 경우 향후 순이익은 1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추정 PER는 3.5배에 불과하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발전용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이익 개선이 실적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현재 추정 PER는 4.3배로 역사적인 저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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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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